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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만리동 담쟁이 Oct 07. 2018

김서령의 마지막 한마디 "파라다이스 빔을 많이 누려요"

수년째 암과 투병하다 6일 작고

불과 한달여전만 해도 활짝 웃는 아름다운 얼굴로 <한겨레>와 인터뷰를 했던 김서령 작가.

그가 6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아끼고 매만져 살짝 피가 돌기도 했던 어여쁜 생명들"이 새 인연을 만났으면 좋겠다며 지난달 자신이 평생 모은 물건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김서령의 다정하고 고요한 물건들의 목록 물목지전(物目誌展)’을 연 뒤 급작스레 병세가 악화됐다고 합니다.

평생 쌓아온 것, 간수해온 것에 대한 애착을 버리겠다면서, 그가 강조한 마지막 말은 이러했다.


이번엔 인터뷰어가 아닌 인터뷰이로, 인생 선배 김서령이 세상에 남기고 싶은 말을 물었다. “힘들 때 지칠 때 꺼내 볼 행복한 순간, ‘자원’이 많이 쌓인 사람이 좋은 삶을 사는 거래요. 햇볕이 너무 좋은데 바람이 불고 가로수 그림자가 흔들릴 때, 완전 천국 같은 순간이 있잖아요. 그걸 ‘파라다이스 빔’이라고 한대요. 파라다이스 빔이 쏟아지는 날, ‘너무 좋다’고 말하고 누군가 옆에 있으면 증폭되는 그순간, 그런 순이 많으면 자원이 많다는 거예요. 자원이 많은 삶을 살아라, 그 말을 남기고 싶네요.”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864703.html

http://h21.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4594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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