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로 간 아이들' 찾아 나선추상미 감독의 이야기

폴란드로 보내진 한국전쟁 고아들 다룬 다큐

배우 추상미는 출산 뒤 지독한 산후 우울증에 시달렸다고 합니다. 

마음이 천근만근 괴롭던 어느날, 우연히 북한 꽃제비 영상을 봤다고 합니다. 

눈시울이 뜨거워진 추상미, 

한국전쟁 직후 고아가 된 북한 아이들이 '사회주의 형제의 나라' 폴란드로 보내졌다는 사실을 알고, 이를 추적해가는 영화를 만들기로 결심합니다. 

탈북 소녀 '송이'와 함께 수십년 전 북한 아이들의 행적을 찾아 폴란드로 떠난 추상미. 

추상미 감독이 찍은 <폴란드로 간 아이들>은 통일을 준비하는 우리의 '태도'를 돌아보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한겨레> 영화담당 유선희 기자가 추상미 감독을 만났습니다. 

아, 그리고 또 <폴란드로 간 아이들>을 본 <한겨레> 김은형 문화에디터의 칼럼도 함께 읽어보세요. 

폴란드 선생님들처럼 이들의 상처를 어루만져줄 사람을 탈북민 아이들은 남한에서 만났을까. 21세기를 사는 아이들이 반세기 넘게 지난 시절의 아이들과 같은 상처를 받는다는 게 끝나지 않은 전쟁의 가장 구체적인 증거다.

추상미는 <한겨레>와 한 인터뷰에서 “이런 친구들(탈북 청소년)을 통해 우린 지금 통일을 연습하고 있는 것 아닐까요?”라고 반문했다. 사실상의 종전이 진짜 종전이 되려면 선언보다 중요한 게 바로 이러한 통일 연습 아닐까.

http://www.hani.co.kr/arti/culture/movie/866266.html

“탈북소녀 송이와의 동행…마음벽 허무는 ‘작은 통일’ 경험했죠”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866260.html

[편집국에서] 추상미가 폴란드로 간 까닭은 / 김은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