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바이런베이
바이런베이는 분명 훌륭한 서핑스팟이지만, 골드코스트 서퍼스 파라다이스에 비해 정보가 많지는 않았다. 구글에 'byron bay surf school'을 검색해 지도를 살펴보고, 많은 후기가 있는 곳을 찾다가 바이런베이 메인비치 바로 앞에 위치한 소울서프스쿨을 선택했다. 경험상, 서핑스쿨에서부터 내가 탈 보드를 들고 비치까지 걸어가야 하는데 거리가 멀면 가다가 힘이 다 빠진다. 나름의 노하우를 활용해 서핑스쿨을 잘 골랐다.
아침 일찍 브리즈번에서 출발해 바이런베이에 도착했다. 예상했던 시간에 버스에서 내리긴 했는데, 메인비치까지 걸어가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걸렸고, 난 집합시간인 수업 30분 전을 조금 넘기고서야 서핑스쿨에 도착했다.
그런데 모두가 이미 출발했다고 했다.
“응, 늦어서 미안해. 하지만 아직 강습 시작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았잖아. 내 웻수트와 보드를 주면 얼른 입고 팀에 합류할게.”
“불가능해. 차를 타고 가야 하거든.”
“차 안타도 돼. 난 보기보다 힘이 쎄. 내 보드는 내가 들고 걸어갈 수 있어.”
나와 서핑스쿨 직원의 이야기는 겉돌았다. 이유는 다음날 늦지 않게 도착하여 두 번째 수업을 듣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서핑수업은 바이런베이 메인비치에서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이다. 차를 타고 무려 30분이나 떨어진 발리나 Ballina에서 우리는 파도를 탔다. 그리고 그곳에서 서핑수업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며칠 뒤 다른 서핑스쿨에서 강습을 받으면서야 알게 되었다. 바이런베이 메인비치에서 ‘단체강습’을 하려면 라이선스가 있어야 하는데, 이곳은 그것이 없었던 것이다.
‘단체강습’이라고 말한 이유는, ‘개인강습’은 가능했기 때문이다. 지각한 첫날, 서핑을 포기할 수 없었던 나는 개인레슨을 받겠다고 했다. 추가 요금을 매우 많이 지불하고서... 서핑을 하겠다고 호주까지 온 이상, 추가 요금보다는 나의 하루와 한 번의 파도가 더 중요했다. 직원은 바로 전화를 돌렸고, 금세 선생님이 도착했다. 18살 동네 청년이었다. 개인레슨은 메인비치에서, 진짜 바이런베이의 서퍼들이 파도를 타는 더 패스 The Pass 부근에서 이루어졌다. 잘 타는 사람들을 보는 것도 좋았고, 적절한 좋은 파도가 끊임없이 오는 것도 좋았다.
다음날 차를 타고 30분이나 걸려 도착한 발리나라는 곳은 멜로우한 파도가 치는 곳이었고, 우리 말고는 아무도 없는 조용한 시골마을의 해변이라 초보 강습에는 적합해 보였다. 하지만 그곳은 바이런베이가 아니었다.
그러니까 이 글의 제목은 [서핑스쿨 비추천]이라고 해야 맞을 것 같다.
https://soulsurfschool.com.au/
글: 에디 @edihealer
사진: 에이프릴 @pyunchaeyoung
매주 화요일에 발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