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 원 쓰려다가 2만 원은 그냥 넘기는 다 있는 곳
누가 요즘 다이소에서 천 원만 쓰고 오나요?
단언컨대 나는 결코 아니다. 천 원이라는 명목으로 전 국민을 홀렸대도 과언이 아닌 다이소는 내 생활에서 필수불가결인 곳이다.
온갖 생활용품도 모자라 먹거리와 화장품, 급기야 옷까지 파는 다이소는 진짜 획기적인 존재다. 필요한 거 사러 갔다가 필요했던 놓친 물건들을 발견해서 사버린다. 그렇게 집으로 돌아오면 아 그거 안 샀네, 또 가야지 하더라.
여수에 살 때도 집 근처가 다이소라 행복했던 이유는 필요할 때 무엇이든 조달이 바로바로 된다는 것이었다. 본가에서 깜빡하고 챙겨 오지 못한 화장품은 가성비가 넘쳐흐르니 아낌없이 쓸 수 있어 되려 피부가 빤짝빤짝해지기도 했다. 특히 요가 친구 A가 추천해 준 물광템은 지금도 재구매를 하고 있다. 보고 있나요? 아무래도 그녀는 다이소 마케터가 아니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어쩌면 그녀가 서울 출신이라 더 빠른 것이었을까!
다이소는 시간 때우기도 좋다. 난 대형마트 돌기를 힘들어하는데, 너무 많은 물건이 보이면 기운이 다 빠져버려서다. 하지만 다이소는 품질에 기대를 하지 않으니, 다양한 물건이 눈에 제대로 들어오질 않는다. 기빠질 일도 없이 필요한 것만 쇽쇽 보고 고를 수 있는 게 정말 편리하다. 당연히 충동구매도 한다. 젤 비싸도 5천 원이라서 지갑의 부담을 던다. 건강기능식품이 들어오고 나서부터는 거기서 많은 시간을 쓰기에 심리적인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 가루비타민 강추!
내돈내산으로 써본 아이템을 소개하려면 끝이 없기 때문에 제품 추천은 하지 않도록 하겠다. 하지만 이것만큼은 말리고 싶은 것들도 있어서 몇 개만 나열해 본다.
1. 어린이 자동차 장난감 - 쓰레기 돈 주고 사는 곳
2. 출처 불분명한 초콜릿 - 맛없고 뱉게 됨
3. 플라스틱 쓰레기통 - 그게 쓰레기다
4.... 모르겠음
이야, 세 개뿐이구나. 역시 다이소, 다 사봐도 될 거 같다. 돈 쓰는 게 아깝지가 않다. 최고의 소비처다.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