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3월 9일 화요일의 꿈
도로 위에 서 있던 까만 밴을 타고 나와 친구는 이동했다. 친구의 집으로 가는 길이었다. 밴에 설치되어 있는 미터기엔 기본요금이 천오백 원으로 설정되어 있었다. 친구의 집은 아주 가까운 편이라 기사에게 괜히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다행히 친구의 집 주소를 말하니 기사는 환한 웃음으로 응대해주었다.
그런데 막상 친구네 집안으로 들어가려 하니 난관이 한둘이 아니었다. 집을 개조해 엄청나게 큰 지하실을 소유하고 있는 친구네 집은 소위 '저택'이었다. 지하실은 각종 공간으로 구획이 나누어져 이용되고 있었는데, 식재료를 모아둔 창고에는 밀가루 포대들이 잔뜩 쌓여 있었다. 우리가 탄 밴은 그 사이로 질주했고 우리를 막으려는 사람들은 문을 각종 나무들을 쌓아 막은 채 우리를 포위하고 있었다. 그런 식으로 우리는 한 관문을 통과하면 또 다른 관문을 통과하기 위해 계속해서 난관을 헤쳐나가야 했다. 우리 앞에는 끊임없이 장애물이 등장했고 우리는 그 장애물을 넘어서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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