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몽상록

0310

- 수요일의 꿈

by 김뭉치

1.

꿈속. 어딘가에 다녀온 나. 집 안으로 들어간다.



실제의 세계가 시끄럽다.

…세탁기 소리? 덜커덩거리는 듯 웅웅거리는 진동이 크게 들린다.


…아!. 안마의자!

부아가 치민다.

요즘 층간소음, 벽간소음이 문제다. 그중에서도 안마의자의 소음이 엄청나다고 했던 사람들의 댓글이 머릿속에 사진처럼 떠오른다.


다시 꿈속이다.

고양이 한 마리가 나를 졸졸 쫓아다닌다. 내가 피하려고 하면 발톱을 세우면서까지 내 바지를 붙잡고 늘어진다.

…우리 말리인가…?

모르겠다.


말리인지 아닌지 모를 고양이가 나를 쫓아오고 붙잡는 건 라면을 달라는 뜻이다.

안성탕면이 먹고 싶다는 눈빛이다.

그런데 고양이가 라면을 먹어도 되는 건가…? 안 되는 거 아냐…?


동생한테 라면을 줘도 되는 거냐고 물어본다.

동생은 대답이 없다.


2.

초등학교 동창이 나한테 사과를 하고 싶단다. 나는 그 자리에 없고 동창을 3인칭 관찰자의 시점으로 바라본다. 동창은 형부한테 그 얘기를 하고 있다. 나는 카메라가 되어 그런 동창을 바라다본다. 초등학교 때 즐겨 입던 빨간색 점퍼를 그대로 입고 있다.


3.

숱한 악몽들이 나를 짓누른다. 모두 회사와 관련된 꿈이다. 나는 한 시간 간격으로 자다 깨다를 반복한다.

회사 대표가 나를 질책한다. 업무가 과중하다. 나는 일적으로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 고 느낀다. 그래서 괴롭다. 꿈들은 한 시간 간격으로 나를 찾아온다. 그리고 나를 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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