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어머니와 메시지를 주고 받다 보면 놀람과 감탄으로 마음이 움직움직거릴 때가 있다. 그것은 때로 아빠, 엄마와 대화를 하거나 톡을 주고받을 때 느끼는 것으로, 이 분들은 '일상 시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품게 한다. 불행하게도 그때그때 감정이나 정확한 워딩을 기록하지 못해 기억나는 것은 없지만, 오늘 아침 시엄마의 메시지는 분명 그러한 것이었다.
탐스럽게 핀 장미꽃 사진을 보내주시며 “끝까지 지키려구 온 힘을 모아 피어 있는 것 같아서 찍은 거”라 하신다.
나 같으면 과연 저런 표현을 쓸 수 있었을까. 아니, 저런 생각이나 할 수 있었을까.
마음에 여유를 가지고 오래 걷고 오래 들여다본 분만이 가질 수 있는 표현이라 생각한다.
장미꽃 한 송이로 활짝, 내 마음에도 가을이 피었다.
오늘 아침만큼은, 겨울은 아주 먼 얘기 같다.
이 글을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김뭉치의 브런치를 구독해주세요.
이 글을 읽고 김뭉치가 궁금해졌다면 김뭉치의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해주세요.
https://www.instagram.com/edit_or_h/
김뭉치의 에세이 『엄마는 행복하지 않다고 했다』도 많이 사랑해주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