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몽상록

양성 인간

- 2021년 4월 29일 목요일의 꿈

by 김뭉치

나는 어떤 하숙집에 머물고 있었다. 그 집에 사는 사람은 아니었고 잠깐 놀러 간 사람이었다. 맨 끝 방에 있는 친구가 본인이 양성 인간이라고 고백했다. 평소 그 친구가 여성이라고 생각했던 나는 속으로 적잖이 당황했지만 겉으로는 티를 내지 않았다. 양성 인간을 실제로 본 건 처음이었다.


친구와의 만남을 끝내고 이제 집으로 가려는데 농구 유니폼을 입은 남자들이 우르르 몰려 들었다. 그중 한 명이 나를 끌고 중간 방으로 들어갔다.


- 무슨 일이야?


그가 나에게 물었다.

꿈속에서 그는 내게 늘 힘이 되어 주는 친구였지만 실제로는 모르는 사람이었다.


- 아무 일도 없는데?

거짓말을 해 보았다.

- 얼굴이 사색이 됐는데 뭘 아무 일도 없어. 빨리 말해. 얼굴에 다 티나니까.


어쩔 수 없이 최근 한 친구가 양성 인간이라는 얘길 들었는데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일이라 당황스러워 그렇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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