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몽상록

온통 말이 되지 않는 꿈

- 2021년 5월 16일의 꿈

by 김뭉치

O 박사가 우리 출판사에서 책을 출간했다. 대형 출판사에서만 책을 낸 O 박사가 어찌 우리 회사에서 책을 출간하게 된 걸까. 대표의 수완 덕이었다. 박사는 너무 감사하다며 회사 대표에게 봉투에 담긴 150만 원을 주었다. 꿈이라서 말이 되지 않았다. 회사 대표는 우리 아빠였다. 하지만 꿈속에서 나는 그의 딸이 아니었다. 실제로는 아빠이지만 꿈속에서는 회사 대표인 그 사람은 본인의 방 침대 위에 누워 잠을 자고 있었다. 나는 의도치 않았지만 다른 방에서 그들의 대화를 엿들을 수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점심을 먹으러 나갔고 나만 이른 점심을 먹은 뒤 그 집에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이윽고 O 박사는 내게로 다가와 다른 직원들과 나눠 가지라며 50만 원이 담긴 봉투를 주었다. 역시 한사코 거절했지만 끝내는 봉투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O 박사는 자신의 책의 굿즈가 궁금하다고 했다. 굿즈는 여아용 남아용 하기스 기저귀가 들어 있는 투명 기저귀 캐리어였다. 기저귀는 4-7kg 아가들 용이었다.


"이 굿즈는 저희 조카한테 꼭 필요하겠어요, 박사님!"


그렇게 말했더니 O 박사는 환하게 웃었다. 박사가 가려고 하면서 택시 승강장이 어디냐고 물었다. 지금 비가 내리고 있으니 내가 택시 승강장까지 배웅하겠다고 했다. 그때 다른 동료들이 밥을 먹고 돌아왔다. 나는 O 박사와 함께 밖으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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