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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뭉치 Nov 06. 2021

난민의 문학, 2021 ‘노벨문학상’ 압둘라자크 구르나

지난 10월 7일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73세의 탄자니아 출신 영국 소설가 압둘라자크 구르나를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1986년 나이지리아 출신 극작가 월레 소잉카 이후 아프리카계 흑인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것은 35년 만이다.


난민 이슈가 심각했던 올해, 압둘라자크 구르나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그래서 더 의미가 있었다. 압둘라자크 구르나는 1948년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나고 자라 1960년대 말 난민으로 영국 잉글랜드에 이주한 이력이 있다. 압둘라자크 구르나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는 ‘혼란’이다. 그는 난민으로서 겪은 혼란을 열 편의 장편소설과 단편소설들로 풀어냈다. 노벨위원회는 식민주의의 영향 아래 난민의 운명을 단호하면서도 연민 어리게 통찰하며 틀에 박힌 묘사에서 벗어나 다양한 동아프리카 문화에 대한 시야를 열어준 압둘라자크 구르나의 문학세계를 높이 치하했다.  




아쉬운 점은 국내에서 압둘라자크 구르나의 번역서나 관련 논문을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이다. 그의 이름이 그나마 국내에 전해진 것은 1994년이다. 그의 작품 『낙원』(Paradise)이 부커상 최종 후보에 선정됐기 때문이다. 『낙원』은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이 탄자니아로 몰려든 상황과 강제 징집을 그리며 식민주의의 상처를 간직한 한 소년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 외에도 압둘라자크 구르나는 부커상 최종 후보에 여러 번 이름을 올렸는데, 이런 맥락에서는 그의 작품 『바닷가』와 『탈주』도 주목해봄 직하다.    


난민 이슈가 심각했던 올해, 압둘라자크 구르나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그래서 더 의미가 있었다. 1948년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나고 자라 1960년대 말 난민으로 영국 잉글랜드에 이주한 이력이 있는 압둘라자크 구르나의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는 ‘난민의 혼란’이다.



2021년 11월 5일(금) 발행된 출판전문지 <기획회의> 547호 이슈 '2021 출판계 키워드 31'에 게재된 원고입니다.

https://www.kpm21.co.kr/shop/gh-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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