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내 박자

이 지긋지긋한 노동의 나라

- 2022년 1월 13일 목요일

by 김뭉치

1.

느슨한 꿈들을 여럿 꾼 것 같은데 희미하게만 기억이 날 뿐 자세하지 않다. 꿈의 잔상들만이 남아 있는데 조각으로 끼워 맞출 수도 없을 정도.


2.

아침에 뉴스를 보다가 현대차 디자이너 소식을 접했다. 야근하다 말고 본인의 이름을 부르며 부족한 게 많다고 죄송하다고 큰소리로 외쳤다는 데에서 눈물이 터졌고 손에 힘이 없어서 휴대전화를 놓치고 말았다. 출근길 지하철 옆자리에 앉은 사람에게 연신 죄송하다고 말하며 눈물을 참았다.


새벽부터 일하러 가는 지하철 안에서 뉴스를 봐서인지 이번 주에 야근하며 마감한 기억이 떠올라서인지 이 지긋지긋한 노동의 나라와 사회와 상황이 끔찍했다. 또 다른 현대자 디자이센터 직원은 이런 말을 했다.


"최소한의 필요한 시간들이 또 있는데 그런 것들 다 무시하고 5시에 리뷰하고 '내일 아침에 보자, 근데 야근은 하지 마, 우리는 프로페셔널이니까.' 이러면 사실 말이 안 되는 거거든요."


어쩐지 기시감이 드는 말이었다.


점심시간에 회사 동료들과 이 얘기를 하면서 눈시울이 붉어졌다. 우리와 우리 지인들의 얘기 속 회사들에선 어디나 기묘한 일들이 일어나고 윗사람들은 책임을 지지 않는다. 현실이 이러하니 MBC가 현대차 디자이너의 죽음에 대해 '사회적 죽음'이라 명명한 것은 옳았다.


3.

회사 :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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