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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뭉치 Sep 09. 2023

미래의 의학은 어떻게 달라질까?

- 《처음 의학》

1. 오늘 소개할 책은?

의학이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미래의 의학은 어떻게 달라질지 살펴보는 책 《처음 의학》이다. 이 책의 부제가 ‘생명의 시작과 끝을 마주하는 과학적 탐구’다. 생각해 보면 우리들 대부분은 ‘산부인과’라는 병원에서 태어나서 어린 시절에는 소아과를 방문해 의사의 진찰을 받고 어른이 되어서는 정기검진을 받다가 아마도 병원에서 숨을 거둘 것이다. 이렇듯 병원과 의사는 우리의 삶 곳곳에서 함께한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를 치료해 주는 ‘의사’라는 직업은 꼭 필요하고 중요하다. 이 책에는 저자가 의사로서 환자를 진료했던 경험과 의과대학 교수로서 연구와 교육을 담당하면서 익힌 지식, 그리고 강의하면서 느꼈던 생각이 잘 담겨 있다.


2. 저자가 ‘의사’이자 ‘의과대학 교수’라고 했는데 어떤 분인가?.

저자 조영욱은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인체생리학 교수로, 뇌신경과학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경희대학교 의과학연구소장, 신문방송국장, 의과대학 학과장, 대학원 학과장을 역임했다. 경희대학교 입학 관련 업무에 오래 관여해 오면서 중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의학 분야 진로 특강도 진행하는 분이다. 또한 대한의사협회 학술이사로 의학교육 업무를 맡고 있으며, 대한의사협회지 편집인으로 각종 의학 논문의 편집 활동도 수행 중이라고 한다.


3. 이 책에 제시된, 청취자들이 이전에 알지 못했을 흥미롭거나 놀라운 사실이 있나?

그렇다. 예를 들어 ‘수술복은 왜 초록색이나 하늘색일까?’ 들어보신 분도 계실 테지만 수술복에 피가 묻었을 때 붉은색을 얼마나 잘 상쇄시키는지를 고려했기 때문이다. 낭자한 붉은 피는 누구에게나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초록색 수술복은 붉은색의 피가 묻으면 검은색으로 변해 덜 자극적이고, 사람들이 가장 편하게 느끼는 색도 초록색이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하늘색 수술복의 경우, 붉은색의 피가 묻으면 보라색으로 변한다. 초록색과 마찬가지로 사람들이 편하게 느끼는 색 중 하나로 파란색이 있는데, 하늘색은 파란색과 비슷하면서도 조금 더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한다.  


4. 흥미롭다. 듣고 보니 궁금한 점이 생겼다. 의학 드라마를 보면 주로 응급실이나 일반외과가 자주 등장하지 않나.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맞다. 저도 국내외를 막론하고 의학 드라마, 참 좋아한다. 잘 모르는 세계에 대해 알 수 있는 것도 좋고 급박한 상황 속에서 펼쳐지는 의사와 간호사 등 관련인들의 일 얘기가 재미있다. 우리나라에도 대학병원급에는 응급의학센터가 설치되어 있는 경우가 많지만, 미국에는 아예 응급 환자만 집중적으로 치료하는 대형 응급의학센터가 있다고 한다. 응급실이나 응급의학센터는 말 그대로 여유 있게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을 수 없을 정도로 심한 통증과 손상이 있는 환자를 진단하고 ‘응급’으로 치료하는 곳이다. 따라서 “삶과 죽음이 오가는 드라마틱한 광경이 펼쳐지므로 의학 드라마로서는 최적의 조건”이라고 한다. 긴박한 가운데에서 끝내 환자를 살려내면 그 자체로 감동스럽기 때문이다. 저자는 다른 과들에선 “비교적 조용하고 차분하게 치료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의학 드라마의 소재로 적당하지 않은 모양”이라고 말한다. 드라마는 어디까지나 재미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5. 청취자들은 이 책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의학이라는 학문은 언제 생겼고 어떻게 발달해 왔는지, 세계 최초의 의사는 누구인지, 의과대학은 언제 처음 만들어졌고 우리나라에 의학이 전파된 시기는 언제인지, 환자를 치료하는 병원이라는 시설은 언제 처음 설립되었고 의과대학이 가장 많은 나라는 어느 나라인지, 의학이 발달한 미래에는 질병의 진단과 치료가 어떻게 바뀔지 등등을 쉽게 알 수 있다. 또한 책의 뒷부분에는 특이하게 공부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이 정리되어 있어 흥미롭다. 저자가 뇌신경과학분야를 연구하고 있기 때문에 뇌과학적인 관점에서 공부법을 다루었기 때문에 공부에 딱히 관심이 없는 분들이라도 읽어 보면 재미있을 것이다.



김미향 콘텐츠 미디어 랩 에디튜드 대표·에세이스트·출판평론가


2023년 3월 23일(목) KBS 라디오 <생방송 오늘 원주입니다> '책과 함께 떠나는 산책' 코너 진행 원고입니다

생방송오늘 원주입니다 | 디지털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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