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편집의 맛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뭉치 Sep 11. 2023

불안과 긴장에서 벗어나 마음의 평화를 찾는 법 알려드림


《오늘도 망설이다 하루가 다 갔다》샐리 M. 윈스턴·마틴 N. 세이프 지음 l 박이봄 옮김 l 출판사 심심 l 가격 18800원



거듭되는 흉기 난동 등 흉흉한 소식이 끊이질 않고 있는데요. 이런 사건들이 터지면 시민들은 불안에 떨게 되고 사회적 불안도도 높아지지요.


그런데 이러한 사회적 불안 외에도 개개인이 일상에서 겪는 불안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해요. 2021년 보건복지부의 정신건강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선 우울장애보다 불안장애가 더 높은 비율로 나타나고 있어요. 한국인의 9.3%는 평생에 한 번 이상 불안장애 진단을 받고요. 2020년∽2021년에는 불안장애를 경험한 사람의 비율이 3.1%에 달했어요.


특히 MZ세대가 가장 자주 느끼는 감정이 불안감과 무력감인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자아냈지요. 시험, 친구들과의 관계,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모두 청소년기에 불안을 더하는 원인이에요.


이 책은 불안이 무엇인지 정의하고 근본 원인을 파악해 불안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요. 그런데 왜 제목에는 ‘불안’이라는 단어가 없고 ‘망설임’에 대한 내용이 있는지 궁금할 거예요. 그건 이 책의 저자들이 불안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먼저 ‘망설임’에 대해 알아야 한다고 말하기 때문이에요. 혹시 어떤 물건을 사려고 정보만 찾아보다 끝내 결정하지 못한다거나, 결정해야 할 모든 일들이 크고 복잡한 시련처럼 느껴져 어쩔 줄 모르다가 어느 순간 또다시 결정을 미루나요? 이러한 행동들이 이 책에서 말하는 ‘망설임’에 해당돼요.  


심리학 박사인 이 책의 저자들은 ‘예기불안’이라는 독특한 개념을 제시해요. “미래에 대한 걱정이나 좋지 못한 일들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공포, 또는 시작한 일들을 성공적으로 해내지 못할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위험을 예측하고 회피하려는 충동”을 뜻하지요. 저자들은 불안을 느끼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이 예기불안에 시달린다고 말해요. 불안에 사로잡힌 사람의 상상력은 온 마음을 장악하고 어떤 선택을 하건 최악의 결과를 얻을 것이라는 생각에 결정을 미루고 망설인다는 거지요.


따라서 저자들은 자신이 어떤 특정한 순간에 더 예민해지고 망설이는지를 파악하면 예기불안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해요. 학교생활 중 원치 않는 감정과 생각을 떨쳐내기가 어려운 때가 언제인지 적어보고, 미래보다는 현재에 집중하는 것도 불안에서 벗어나는 방법이에요.   


이 책은 청소년들에게는 불안을 이해하는 법을, 부모님들과 선생님들에게는 청소년의 불안을 잠재우는 법을 알려주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게 도와주는 열쇠가 될 거예요.



김미향 콘텐츠 스타트업 에디튜드 대표·작가



2023년 9월 11일(월) <조선일보> '재밌다, 이 책!' 코너에 게재된 원고입니다

http://newsteacher.chosun.com/site/data/html_dir/2023/09/11/2023091100006.html

이 글을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김뭉치의 브런치를 구독해 주세요.


이 글을 읽고 김뭉치가 궁금해졌다면 김뭉치의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해 주세요.

https://www.instagram.com/edit_or_h/?hl=ko


김뭉치의 에세이 『엄마는 행복하지 않다고 했다』도 많이 사랑해 주세요.


알라딘 http://asq.kr/XE1p

인터파크 http://asq.kr/PH2QwV

예스24 http://asq.kr/tU8tzB



매거진의 이전글 빠져드는 봄날 스릴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