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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뭉치 Feb 04. 2024

나는 왜 이 모양인지 길을 찾는 공부



수많은 ‘공부 책’ 가운데 이 책을 한번 더 들여다보게 되는 건 50세 이후부터 공부를 시작한 저자의 약력 때문이다. 전업주부로 살다 뒤늦게 공부에 푹 빠진 저자는 동양철학, 불교, 문학을 거쳐 철학, 더 정확히는 윤리학에 집중하게 된다.


저자에게 공부란 ‘한계 밖으로 나아가는 과정’이었다. 어떻게든 ‘내 삶에 주어진 부분’을 넘어서, 시간을 쥐어 짜내서라도 꼭 하고 싶고 해야만 할 무엇이었으니까.


자발적 공부는 그만큼 즐겁기도 했다. 저자는 오직 자기 자신을 위한, 자신을 성장시키는 공부를 했다. 그 덕에 저자는 “스스로 강해졌고 가벼워졌으며 명랑해졌다”. 불안과 불확실성으로 가득 찬 사회에서 “암이 재발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나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아이들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 돈에 대한 결핍감도 거의 사라졌”다. 이 모든 게 공부를 해보니 좋았던 일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두려움을 직시하고 다른 방식으로 행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공부, 나는 왜 이 모양인지 길을 찾는 공부는 어렵고 힘들지만, 막상 시작하기만 하면 너무나도 재미있는 일이다. 공부를 통해 삶의 의미를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저자가 좋은 동학(同學)이 될 것이다.



김미향 출판평론가·에세이스트



2024년 1월 29일(월) <스포츠경향> '출판숏평' 코너에 게재된 원고입니다.

https://sports.khan.co.kr/news/sk_index.html?art_id=202401290759003&sec_id=564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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