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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뭉치 Dec 20. 2018

마케팅을 죽여라

- 박주훈 스토리웍스 컴퍼니 대표의 『킬링 마케팅』 리뷰 중에서

마케팅 활동 자체가 하나의 비즈니스 모델로 성장하게 하라는 것이다. 책에서는 그 롤모델로 음료회사인 ‘레드불’과 미디어기업 ‘디즈니’의 사례를 꼽는다. 레드불이 발행하는 잡지 <레드불레틴(The RedBulletin)>은 스폰서였던 F1 경기에 자사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경기 직후 경기 결과와 관련 스토리를 담은 잡지를 배포했다. 이때의 성과를 기반으로 이를 남성 라이프스타일 잡지로 발전시켰는데, 현재 매달 200만 부 이상을 인쇄하고 그중 55만 부는 유료 구독자에게 발송하고 있다. 마케팅 활동이 이제는 ‘레드불미디어하우스’라는 완전한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레드불미디어하우스의 성공비결은 스스로의 목표를 제품 판매를 위한 홍보 활동으로 여기지 않고, 그들이 제작한 콘텐츠로 직접 수익을 창출하는 것으로 잡았기 때문이다. ‘월트 디즈니’는 우리가 잘 알다시피 그들의 영화 속 캐릭터와 이미지를 바탕으로 부가가치와 실질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형태로 끊임없이 발전해오고 있다.


저자는 “지원 기능이 아닌 비즈니스 모델로서 마케팅을 재정의 하라”고 주장한다. 나는 이 주장을 출판사들도 심도 있게 고민해보길 권한다. 올해 초 출간한 『출판 마케팅 전략 가이드』를 통해 나는 마케터가 사내 기자로서 출판사의 공식적인 미디어를 담당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자사의 책에 대한 정보와 스토리를 기반으로 소비자들이 원하는 콘텐츠의 형태를 만들 수 있는 경쟁력을 가지려면 기존의 마케터라는 마인드를 버리고 미디어 담당자라는 새로운 역할 인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킬링 마케팅』은 여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자사의 콘텐츠를 기반으로 자급자족할 수 있는 독립적인 미디어 사업부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킬링 마케팅』조 풀리지·로버트 로즈 지음,박상훈 옮김, 21세기북스, 2018


-  박주훈 스토리웍스 컴퍼니 대표, 「마케팅을 죽여라」, '리뷰 - 『킬링 마케팅』',  출판전문지 <기획회의> 478호(2018년 12월 20일 발행) 중에서



어제 『마케터의 일』을 읽었는데 그 책의 내용과도 연결되는 박주훈 대표의 『킬링 마케팅』 리뷰. 이제 마케팅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되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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