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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뭉치 Dec 11. 2018

프리랜서가 되기 전 꼭 해야 할 일

- 나의 몸값 계산법

어제는 좋아하는 필자님과 미팅이 있었다. 프리랜서의 생존에 대한 강연을 앞두고 계셔서 자연스럽게 그에 대한 이야기로 화두가 옮겨졌다. 대표님은 사람들이 쉽게 프리랜서로의 생활을 결정하는데, 실은 자신의 몸값을 정확히 계산해보고 프리랜서로서 생활할 수 있을지 판단해보아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방법은 두 가지다. 몸값의 목표를 정하거나 전 회사 또는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의 최종연봉을 놓고 영업일 20일 기준으로 하루에 얼마를 벌어야 손해가 아닌지 계산해 보는 거다. 예를 들어 연봉이 6000만 원인 사람의 경우 실수령액은 420만 원 정도가 될 텐데 그에 맞춰 계산해보면 상한선은 100만 원, 하한선은 45만 원이 된다. 실상 목표금액은 하한선에 맞춰지겠지만 하한선∼상한선 사이로 3년 동안 수익을 낼 수 있다면 프리랜서로서의 지속가능성은 증명한 셈이다. 그러나 그만큼의 수익이 나지 않는다면 다시 회사로 돌아가는 것도 생존의 한 방법이라 하셨다.  

    

누구에겐 안 그렇겠냐마는 프리랜서들에겐 시간이 금이다. 따라서 어떤 일을 하면 다른 일을 할 수 없는 기회비용을 생각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대표님의 프리랜서 지인 중에는 시간당 10만 원 이하의 일은 맡지 않는 분도 계시다고 하셨다. 그래야만 노력한 만큼 보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부득이하게 이 일 아니면 생존방법이 없으므로 기대 이하의 대가에 만족해야 한다면, 꼭 상대방에게 알려야 한다고 했다. 원래 이 정도 금액을 받고 진행해야 하는 일이나 당신과의 관계를 생각해서 이렇게 조정해드리는 금액이라고 말이다. 그렇지 않으면 일을 잘해서 상대방이 다른 사람에게 나를 소개할 시 또 적은 비용을 받으며 일을 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밖에 토론에 대한 재미난 얘기도 해주셨다. 잘 배워둔 스피치가 실생활에서 얼마나 유용한지와 함께 역지사지로 생각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도 말씀해주셨다. 영 스피커가 발견되지 않는 출판계의 현 상황에 대해서도 깊이 이야기를 나눴다.      


대표님을 뵙고 오면 해우소에 들어갔다 온 기분이 된다. 이렇게 다른 사람의 고민을 잘 들어주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대표님을 만나고 오면 생각의 타래들이 잘 정리되는 느낌이다. 헤어질 때 스타벅스 기프트카드를 선물해주셨는데, 늘 이런 센스를 발휘하셔서 나는 자주 감동 받곤 한다. 누군가에게 나도 대표님 같은 사람이 되길 바라며 돌아온, 오늘도 은혜 충만했던 하루. 내년에 새 연재로 뵙겠습니다!


대표님 덕분에 오늘 회의는 우아하게 스타벅스에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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