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이 누군가를 온 마음으로 사랑했다면, 서로 떨어질 수 없는 그 두 사람 중 한 명이 눈물 어린 작별인사와 함께 돌아섰을 때 사랑 외에도 많은 것이 무너지게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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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우스갯소리에 웃을 수 없을 때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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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생각해보니, '가슴이 아프다'는 말은 사람이 아픈 심장을 품고도 밤낮으로 돌아다닐 수 있다는 뜻인 것 같았다. 그는 지금 몇 달째, 아니 1년 가까이 그렇게 돌아다니는 중이었다. 가슴이 너무 아파서 밤에 자다가 깰 때도 있었다. 아침에는 슬픔의 무게에 짓눌린 채로 잠에서 깨어났다. 슬픔에는 끝이 없는 것 같았다. 이 생각에 화들짝 놀란 그는 두 가지 행동을 했다. 첫 번째는 마이러에게 조심스럽게 말을 고른 부드러운 편지를 써 보낸 것이었다. 몇 년에 걸친 사랑의 기억을 떠올린 이 편지의 답으로 조지 역시 조심스럽고 부드러운 편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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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뒷짐을 진 채 여러 공원들을 한참동안 걸어다녔다. 심장이 부풀어서 고통스러웠다. 공원 문이 닫히자 그는 가로등이 밝혀진 거리를 걸었다. 그가 50년 동안 살고 있는 거리였다. 마이러와 아내 몰리의 기억이 떠올랐다. 마치 두 사람이 한 여자 같았다. 두 사람이 서로에게 녹아들어가 따뜻하고 편안하고 친밀한 어떤 것, 행복의 형태 그 자체가 되어 그와 나란히 걷고 있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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