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송뽀송 댕댕이가 위험하다

by 김뭉치

눈처럼 희고 뽀글뽀글한 털을 가진 강아지 두 마리와 놀고 있었다. 한 마리는 눈이 잘 보이지 않는 듯했다. 나는 아이들이 걱정됐다. 이 아이들이 싫어할 때까지, 아니 설사 내가 싫어진다 해도 껴안고 보듬고 지켜줘야지, 싶었다. 아이들의 머리를 쓰다듬는데 어디선가 우리를 보는 매서운 시선이 느껴졌다. 삵이었다. 거대한 삵이 아이들을 덮치려고 뛰어들었다. 나는 세상이 떠나가라 소리를 지르며 아이들을 감쌌다. 악 소리에 놀란 남편이 나를 흔들어 깨웠다. 큰 삵의 노란 눈이 잊히지 않아 부르르 떤 새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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