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와 버스정류장 근처를 헤매다 집으로 갔다. 동생과의 대화가 떠올랐다. 새 아파트가 확실히 더 좋다는 얘기였다. 신축인 데다 적어도 안방만큼은 전에 살던 아파트보다 평수가 더 넓었다.
분홍빛과 자줏빛 페인트로 층을 나누어 칠한 아파트 외관이 나타났다. ‘우리 집이 어디였더라…’ 207동 9075호라는 생각이 들어 207동 앞까지 갔지만, 204동 9045호가 실제 주소라는 생각이 들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한참을 올라갔다. 아파트 복도에서 초인종을 누르려고 보니 엄마와 아빠가 올근볼근 다투는 소리가 정겹게 들려왔다. 다시는 듣지 못할 것 같던 소리를 듣게 되니 정서적인 안정감이 밀려왔다. 대화 말미, 아빠는 짜장면이 먹고 싶다고 했다. 엄마는 “어디에서 시킬까?” 물었다.
그 말을 듣고 보니 갑자기 허기가 밀려왔다. 어릴 적 우리 집은 오후 네 시나 다섯 시쯤에 저녁을 먹곤 했다. 그때처럼 엄마, 아빠, 동생과 오붓하게 둘러앉아 짜장면을 먹을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 안으로 들어가 보니 룸 디자인은 초등학생 때 살던 아파트와 비슷했다. 엄마 목소리가 화장실 쪽에서 들려 가 보니 아무도 없다.
“엄마 어디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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