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의 구조와 가능성

by 김뭉치

박기수(2016)에 따르면, 디지털 문화 환경 속에서 상호작용, 집단지성, 참여를 통한 즐김, 공유 등이 일상화되고, 웹과 모바일 기반의 SNS가 소통의 장으로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갖게 됨으로써 생산, 텍스트, 향유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자발적인 참여, 적극적인 체험, 지속적인 향유가 가능한 구현 기술 및 문화 환경이 조성되었다는 점이 개방적이고 역동적인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이 가능하게 한 배경이라고 할 수 있다. 거기에 포스트모더니즘의 영향으로 작가중심주의, 원본중심주의, 텍스트중심주의의 신화들이 자연스럽게 붕괴되고 탈중심적 사고를 기반으로 즐거움을 강화할 수 있는 체험과 참여가 일상화된 것도 트랜스 미디어 스토리텔링이 가능할 수 있었던 중요한 배경이다.

- p. 2


향유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전제로 한 인지-경험-첨부의 체험을 통해 대체 현실 게임을 활용해 독립적인 프로모션 텍스트를 구성해 가는 사례[<디코드 제이지 위드 빙(Decode Jay Z-with Bing)> (2011), <아트 오브 더 하이스트(The Art of the Heist)>(2005)의 예]에서 보듯이 끊임없이 구축, 증식, 확장하는 역동적인 장을 지속적으로 구현한다. 따라서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은 그 정체의 개방성과 역동성과 같이 정주하거나 확정되는 것이 아니라 각가의 목적과 지향에 따라서 다양한 형태와 층위의 새로운 모습을 지속적으로 등장시켜 나갈 것이다.

원소스멀티유스(OSMU, One Source Multi Use)는 스토리텔링과 직접 상관되는 용어는 아니나 스토리텔링을 매개로 구현된다는 점에서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과 자주 혼동되는 개념이다. 둘의 가장 큰 차이는 전자가 원천 소스(One Source)라는 중심을 가지고 순차로 비즈니스의 관점에서 전개되는 전략적 개념인 데 반해, 후자는 향유를 기반으로 탈중심적, 자기 증식적 서사를 가지며, 텍스트의 독립성이 탄력적이고 비순차적인 과정으로 발생하고 적극적인 팬덤까지 포함된다는 점에서 크게 차이가 난다.

- pp. 6-7


02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의 특성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의 특성은 향유를 통한 지속적인 가치 창출, 집단지성의 실천적 참여와 자발적 생산, 개방성과 자율성의 최대한 보장, 완성이 아닌 하나의 모듈로서만 완결, 지속적인 컨버전스 시도를 들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컨버전스의 방향이 연계 - 통합 - 확산 - 탈경계의 섞임 - 이주와 유목 등의 선택적 순환이라고 할 때, 그 핵심 동력은 참여, 연결, 공유, 생산을 포괄하는 향유라는 점은 분며하다. 거기에 놀이적 성격과 그것의 활성화에 따른 생산력에 주목해야 한다.

- p. 11


향유의 활성화는 생산자와 향유자라는 전통적인 경계를 붕괴시키고, 향유 행위 자체가 생산의 잠재태이자 동시에 구체태로서 기능하게 하며, 향유 공동체를 통해 향유자 간의 향유와 인정이 생산의 기반을 구축하기도 한다. 향유는 체험을 전개로 한다. 체험은 주체적인 형태로 '느끼고 - 생각하고 - 이해하고 - 판단하는' 일련의 과정인 까닭에 그 양상은 매우 차별적이고 독립적이다. 체험의 주체성과 독립성은 향유의 양상을 개별화하고 다양화한다. 향유의 개별성과 다양성으로 인해 소통과 조합의 생산성은 높아지고 풍요로워지며 동시에 그것의 궁극은 새로운 향유자의 등장으로 인해 늘 유예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은 향유의 활성화를 전제로 하는 까닭에 그것의 완성은 늘 '영원한 유예 상태'에 머물 수밖에 없다.

둘째,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은 집단지성(collective intelligence)의 실천적 참여와 자발적 생산을 적극 극정한다. 피에르 레비(Pierre Levy)가 말하는 집단지성은 어디에나 분포하고, 지속적으로 가치 부여되며, 실시간으로 조정되고, 역량의 실제적 동원이 이뤄지는 까닭에 실천적 참여와 자발적 생산이 활성화되는데,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은 적극적으로 이와 같은 집단지성의 특징을 수납한다. 편재성, 지속성, 실시간 상호작용성, 실천성이라는 집단지성의 특성은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에서 창의적인 체험을 통해 탈중심적인 열린 구조를 확장적으로 구축하게 한다. 여기서 향유자의 창의적인 체험은 참여 중심의 주체적인 리터러시(literacy)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에 대한 쓰기, 변형, 공유까지 포괄하기 때문이다.

셋째,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은 스토리 월드를 구성하는 핵심의 세계관이나 정체성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서 개방성과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한다.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은 동기식과 비동기식으로 제작 방식을 나눌 수 있다. 동기식은 처음부터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으로 기회가는 전략으로 동시에 각각의 콘텐츠를 제작하고 출시 시기만 달리하는 반면, 비동기식은 처으부터 기획하지는 않았으나 오랜 시간 충성도 높은 향유를 기반으로 스토리 월드를 구축해 나가는 방식이다. 동기식이든 비동기식이든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은 세계관과 정체성을 지속할 수 있다는 기본적인 전제만을 제외하고는 장르, 미디어, 향유 방식 등의 경계를 가로지르는 개방성과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한다.

- p. 12


놀이적 성격의 강도에 따라 생산의 수준과 양이 결정된다는 것도 눈여겨볼 지점이다.

- p. 18


원천 콘텐츠로서 웹툰의 매력

웹툰의 장르 전환과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 활성화는 웹툰의 잠재적 가치 구현과 콘텐츠 부가가치를 극대화하는 중심 전략이다. 현재적 요구를 개방적으로 수렴하고 향유를 통해 전유와 재전유의 선순환 구조를 조형한다는 점, 플랫폼, 디바이스, 향유, 구현 목적에 최적화된 모드를 지속적으로 탐구해 다양한 거점 콘텐츠로 전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 현재적 의미로 가장 경쾌한 집단 참여형 콘텐츠라는 점은 웹툰이 원천콘텐츠로서 지닌 장점이다.

- p. 59



이 글을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김뭉치의 브런치를 구독해주세요.


이 글을 읽고 김뭉치가 궁금해졌다면 김뭉치의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해주세요.

https://www.instagram.com/edit_or_h/?hl=ko


김뭉치의 에세이 『엄마는 행복하지 않다고 했다』도 많이 사랑해주셔요.

http://bitly.kr/PH2QwV

http://bitly.kr/tU8tzB


『엄행다』 북토크가 7월 25일 목요일 저녁 7시 30분, 성산동 골목서점 조은이책에서 열려요.

신청은 chouni.chaeg@gmail.com으로 메일 주시거나 070-7617-6949로 전화 또는 문자 주시면 됩니다.

저만의 이야기보다는 우리들의 엄마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저에게 듣고 싶은 이야기들이 있으시다면 언제든 댓글로 남겨주시길요.

뵐 날을 고대하고 있겠습니다.




『엄행다』 북토크 신청 : 성산동 골목서점 조은이책 https://www.instagram.com/p/BzflCz2lnTc/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