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일선에선 그림책을 어린이 전용으로만 인식한다. 그러나 그림책은 성인도 감상할 수 있는 이미지 중심의 책임과 동시에, 그림과 글의 관계, 그림을 기초로 하는 이야기의 구축, 이를 지지하는 디자인 행위로서의 아트디렉팅 등이 수반되어야 하는 고도의 지적이고도 창의적인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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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현실은 그림책 작가에 대한 조명은 있을지언정 그림책에서의 디자이너의 숨은 역할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점이다. 디자이너이자 그림책 작가이기도 한 박영신의 『아가씨와 여우』가 더더욱 반가운 이유다.
- 전가경 디자인 저술가·사월의눈 대표, <기획회의> 508호(2020. 3. 20 발행) Book Design of the Month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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