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 한 사람만 앞에 있어도, 한 명만 눈에 보여도, 그 길을 선택하는 일에 도움이 된다. 내가 일을 시작하던 때는 결혼하지 않고 40대가 될 때까지 조직 생활을 하는 여자가 거의 없었지만, 이제는 점점 늘고 있다. 회사마다 관리직, 임원급에 오르는 나이 든 여성이 늘고 있고, 결혼하고 아이를 낳지 않는 여성도, 결혼하지 않은 여성도 늘고 있다. 여자의 자리는 정해져 있지 않다. 과거의 기준으로 상상하지 말자.
처음 일을 배우던 때는 선배들의 스탠더드를 따라잡는 일을 목표로 하며 살았다. 나도 사람들이 필자의 이름을 기억하고 좋아하는 글을 쓰고 싶었고, 일을 잘한다는 말을 듣고 싶었다. 지금은 후배들의 스탠더드를 배우는 일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 같다. 혹은 나보다 젊은 여성들의 말을 더 들으려고 노력한다고 해야 할까.
우리 땐 이러저러하지 않았다는 말은 또래 친구들끼리 추억을 팔며 시간을 보낼 때는 할 수 있지만, 세상을 향해 말할 때는 내가 변하지 않는 데 대한 비겁한 변명이 될 뿐이다. 이런 나를 위해, 그리고 많은 여성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응원은 하나다.
계속해주세요. 거기에 길을 만들어주세요. 시야 안에 머물러주세요.
계속해주세요.
- '프롤로그 오늘도 기록을 갱신했습니다' 중에서
페미니즘과 글쓰기를 연계하는 강의를 진행하게 되면, 글쓰기와 말하기를 함께 다루게 된다. 여성으로 나고 자라 말하고 글쓰기를 오래 업으로 하며 익힌 것들을 나누고 싶어 쓴다.
페미니즘과 글쓰기라고 하면 당신은 어떤 글쓰기를 생각하는가? 내가 만난 사람들은 대체로 두 가지 정도를 생각하는 듯하다. 여성으로서 살아온 경험을 쓰기. 그리고 여성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글쓰기.
여자가 글을 잘 쓰고 말을 잘하면, 높은 확률로 미움받는다.
성폭력을 저지른 사람에 대한 처벌을 요구한다든가, 어떤 표현에 대해 성차별적이고 여성혐오적인 측면을 지적한다든가 하는 정도를 정연한 언어로 주장해도 상대방이 받지 않는 때가 있다. "옳고 그른 것만 따지고 살 순 없어."
여성이 분명하게 의사표현하는 법을 익혀야 하는 이유 중 하나를 나는, 억울하지 않기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나는 당신이 '충분히 암시했는데 이루어지지 않은 요청들'을 쌓지 않기를 바란다. 원하는 것을 분명히 하면 좋겠다. 우리는 통하니까, 저 사람은 똑똑하니까, 내가 선의로 대하면 나를 선의로 대해주리라고 미루어 짐작하고 막무가내로 베풀고 실망하지 말자.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겠다가도, 말과 글을 분명히 하다 보면 어슴푸레 마음속에 있던 것이 또렷해진다. 그게 모든 일의 시작이다. 여성인 나 자신을 더 소중하게 여기기. 내 말을 들리게 만들자. 의심은 집어치우고.
여성이 겪는 차별에 대해 말하지 않으면 세상은 그것을 없는 것으로 친다. 내가 사랑한 사람이, 내가 헌신한 세계가 사실 나를 존중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과정 역시 거저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페미니스트가 되면 무엇이 좋으냐는 질문에 대한 내 대답은 언제나, 전에는 그냥 넘기던 것들 하나하나가 걸려서 화가 나 오히려 참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럼 왜 여성으로서의 나 자신을 자각하고 세상의 여성에 대한 차별에 눈떠야 하냐고? 그것은 도무지 진단명이 나오지 않던, 수많은 여성들의 승진누락, 조기퇴직, 낮은 임금, 쉬운 해고 등의 문제들에 대한 답이기 때문이다. 개인이 말하면서 그것이 집단의 경험임이 밝혀지곤 한다. 잘못이라고 생각만 할 때는 기세등등하게 나를 억압하던 것들이, '잘못됐다'고 소리 내어 말하는 순간 힘을 잃을 가능성이 생긴다. 그리고, 당신이 쓰고 말해야 당신과 비슷한 사람들이 주변에 모인다. 사고관이 비슷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것이다. 쓰기와 말하기.
-「페미니즘과 글쓰기」, 1 여성이 쉽게 도마 위에 오르는 일터에서 말/글 사용법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쿠션어를 썼을 때 그 속뜻을 짚어 이해하는 일을 나는 더 이상 하지 않는다. "날이 춥다"고 말하면 알아서 "따뜻한 차라도 한 잔 드릴까요?"라고 응답하지 않는다. 대신 "아, 날이 춥군요"라고 응수한다. 따뜻한 음료가 필요하다면 그렇게 말씀해주세요. 나이 어린 여자에게 차 심부름을 시키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지만 자신의 손으로 차를 마실 의지는 없다고요? 그러면 갈증을 참아보면 어떨까요?
힘을 갖지 못한 사람이 혼자 에둘러 말한다고 알아서 헤아려주는 경우는 없다. 그리고 상대는 나중에 말한다. "그렇게 필요하면 분명히 말하지 그랬어?"
-「쿠션어, 여성어」, 1 여성이 쉽게 도마 위에 오르는 일터에서 말/글 사용법
어쩌다 질문을 해도, 말끝을 얼버무리는 분들을 많이 보게 된다. 확신이 없을 때 우리는 말을 얼버무린다. 문제는 그 '확신'을 상대의 반응에서 찾으려고 한다는 데 있다. 내가 질문할 때 상대가 무뚝뚝한 표정이라거나(사실 아무 표정도 짓지 않고 그저 생각하고 있었음), 사람들이 조금 웅성이는 듯한 기분이 든다거나 (다른 질문자 때도 비슷한 분위기였음) 하면 바로 말투가 흐릿해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문장의 중간부터는 말소리가 작아지다가, 약간 웃으면서 말을 흐린다. 이것은 나 자신의 과거 경험이기도 하다. 분위기를 봐서 나에게 우호적이지 않을 때 혀를 빼꼼 내밀거나 헤헤 웃어버리기. 일할 때 그런 식으로 얼버무리면 안 된다고 딱 잘라 말을 듣고는 노력해서 고쳤다. 어쩔 줄 모르겠는 기분이라서 그랬지만, 내용이 좋아도 그 내용이 잘 전달되기 어려운 태도, 혹은 말버릇이다. 이런 태도를 보이면 상대는 내가 일에 진지하지 않거나 심하게는 자격 미달이라고 판단한다. 웃을 일이 아닌데 웃어넘기려는 태도는 불쾌감을 유발한다.
상대방의 반응과 무관하게 하려던 말을 끝까지 하려고 노력하자. 질문 역시 일종의 발언 기회임을 생각해, 기회가 주어지면 적극적으로 나서라.
- 「질문은 내가 먼저, 말끝은 분명하게」, 1 여성이 쉽게 도마 위에 오르는 일터에서 말/글 사용법
화가 머리 꼭대기까지 났다면, 말을 시작하기 전에 한 번 크게 숨을 들이쉰다. 가능한 천천히 또박또박 말한다. 분한대로 쏟아 내버리면, 종종 상대는 그 '태도'를 문제 삼아 그 자신의 잘못을 희석시킨다.
화가 머리 꼭대기까지 났다면, 글을 쓴 이후에 '절대' 바로 '보내기'를 누르지 않는다. 화난 상태에서 쓴 글은 반드시 열이 식은 뒤 퇴고한다. 그런 글은 높은 확률로 커리어에 악영향을 끼친다. 인간관계도 물론.
- 「흥분을 조절하기」, 1 여성이 쉽게 도마 위에 오르는 일터에서 말/글 사용법
나에게 반말을 하는 사람에게 존대를 하며 시시비비를 가리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일의 시시비비를 떠나 '태도' 문제가 끼어들기 쉽고, 나에게 반말을 하는 사람은 나를 평가하는 위치에 있기에 당장의 전투에서 이겨도 전쟁에서 지는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말을 잘해봐야 전투에서 이길 뿐이다.
그리고 당신도 나이를 먹는다. 어느 순간 꼰대가 된다. 나이를 먹는다고 윗사람이 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꼰대가 되는 건 숨만 쉬어도 가능한 일이다. 이래라저래라, 나는 이랬다. 술을 마시지 않고도 한 말 또 하고, 과거의 승리를 복기하고 또 복기하고. 술을 마시면 더 심해진다.
- 「호칭에 대해 숙고함」, 1 여성이 쉽게 도마 위에 오르는 일터에서 말/글 사용법
항의하는 대신 모두가 침묵했고, 말 꺼낸 사람이 무안해하며 웃었고, 아무도 따라 웃지 않았다. 나중에 그 자리가 파하고 "무서워서 말을 못 하겠어"라고 또 웃으며 말하기에 "이런 말씀 하시는 거 보면 별로 무섭지도 않으셨던 모양인데요, 무슨 무서워서 말을 못 해요"라고 하며 깔/깔/깔 웃었따. 그러고야 그 남자는 조용해졌다. 알고 있다. 나중에 자기 회사 가서, 자기 집에 가서 또 말했겠지. 그리고 누군가는 호응하며 "요즘 여자들이란"을 1절부터 4절까지 들려주었겠지. 하지만 내 앞에서는 안 돼.
깔깔깔.
여자들이 웃으면 웃는다고, 조용하면 조용하다고 뭐라는 말을 듣는다.
- 「침묵 연습」, 1 여성이 쉽게 도마 위에 오르는 일터에서 말/글 사용법
사람들은 '정말로' 차별을 한다. 상대가 뒷배 없는 사람이라서, 소수자거나 약자라서 차별한다. 하지만 차별주의자로 보이지 않기 위해서 '객곽적'으로 보일 수 있는 부분에서 꼬투리를 잡는다. 다른 사람이 했을 때 그냥 넘겼던 실수를 갑자기 지적하고 지금까지 전례를 따라 무르게 처리했던 실수에 원칙을 들이밀어 엄중하게 질책한다.
-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1 여성이 쉽게 도마 위에 오르는 일터에서 말/글 사용법
어떤 관계에 대해 서운함을 토로하는 이에게 "그럼 뭘 원해?"라고 물었을 때 "그걸 꼭 말로 해야 하나"라는 대답이 돌아오면 답답하다. 그래서 뭘 원하는지 계속 물으면 본인도 잘 모른다. 원하는 게 뭔지 모르지만 서운해! 그런데 그런 서운함은 무엇으로도 풀리지 않는다. 애초에 뭐가 어디에 맺혔는지 모르는데 무슨 수로 풀겠는가?
- 내가 신뢰하는 친구와의 관계에는 무엇이 필요한가?
- 나는 어떤 동료로 회사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싶은가?
- 올해 저축 목표액은 얼마인가?
- 올해 정기휴가 예산은 얼마인가?
- 내년 연봉협상 때 목표액이 있는가? 그 근거는?
- (준비 중인 시험이 있다면) 그 시험에 합격하기 위한 준비기간은 얼마인가?
- 「원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쓰기」, 1 여성이 쉽게 도마 위에 오르는 일터에서 말/글 사용법
글을 다루는 직업을 갖게 된 뒤에야 나는 내 어휘력이 부족함을 알았다. 나는 대학교에 다니는 동안 안 보는 잡지가 없었고, 독서량으로 치면 또래의 누굴 데려와도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었는데, 회사에 가 보니 다 나보다 독서도, 영화도, 음악도 소양이 깊었다. 그리고 그런 사실은 나를 몹시 행복하게 했다. 나는 취향의 공동체를 찾으러 다니지 않았다. 내가 일로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어떤 부문으로든 어떤 방식으로든 나와 닮은 취향을 갖고 있었다. 혹은 내가 기꺼이 배우고 싶은 취향을. 하지만 그와 별개로, 나는 내가 원하는 말을 원하는 방식으로 전달하는 표현법을 잘 모르고 있었다. 무작정 많이 읽기로 되는 문제는 아니었다.
기업체에서 글쓰기 관련 강의를 진행하면 언급하는 게 '잘 칭찬하기'의 기술인데, 글쓰기가 거창한 게 아니고 다른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들고 싶을 때 확실히 기분 좋게 만들고 엿 먹이고 싶을 때 헷갈리지 않게 확실히 불쾌하게 만드는 기술이어서다. 무슨 말이냐. '내가 의도한 대로 상대가 전달받는다'가 글쓰기에서 가장 중요한 명료함이라는 말이다. "제 의도와 다르게"라는 말은 변명이 될 뿐이다. 나 역시 그런 변명을 하게 될 때가 없지는 않지만, 가능한 그럴 일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고 노력한다. 그래서 자기 의도를 모르고 일단 쓰기 시작하는 사람은 나중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
(중략)
상대의 잘못을 지적할 때는, 일로 지적해도 사적으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더더욱 주의해서 표현을 골라야 한다.
- 「나만의 단어사전」, 1 여성이 쉽게 도마 위에 오르는 일터에서 말/글 사용법
남성들과 대화할 때 가장 큰 스트레스가 상대방을 무시하고 아는 척을 과도하게 하거나(전문가가 나일 때조차! 남자 고등학생이 나에게 영화를 가르치려고 할 때도 있다!) (하략)
사회생활하며 '높은 분'을 만날 때, 나는 대체 무엇을 위해 그 자리에 앉아 있는지 답 없는 질문에 빠질 때가 있다. 높은 분들은 높은 확률로 남성이고, 그들은 본인의 tmi로 대화를 시작한다. 아주 천천히 느긋하게, 혼자 웃어가면서, 오늘 날씨가 어떻고 주말에 낚시를 갔는데 수확이 어땠고, 요즘 젊은 사람들은 뭐가 문제고 하는 이야기를 아무의 방해도 받지 않고 늘어놓는다. '높은 분'은 세상 시간을 혼자 다 가진 사람처럼 말하고, (하략) 아무 말이나 해도 찰떡인지 콩떡인지 잘 들어주는 사람들이 생긴다. 아무리 봐도 똥인데 이게 찰떡인지 콩떡인지 고민하는 인생을 언제까지... 그렇게 정신을 놓고 있다 보면 갑자기 화제가 외모 품평으로 빠진다.
(중략)
여성은 주로 '듣는 사람'이기를 요구받는다. 가끔은 방청객이 된 느낌이 들 정도다. 틀린 말을 바로잡으려고 해도 일단 끝까지 들으라는 말을, 20대에는 많이도 들었다.
- 「선생님, 말이 너무 빠르세요」, 1 여성이 쉽게 도마 위에 오르는 일터에서 말/글 사용법
글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다. 읽다가 매끄럽게 읽히지 않고 자꾸 말이 걸리는 부분이 있으면 그 부분을 (1) 문장을 끊어서 짧게 만든다. (2) 주어와 술어의 호응이 맞는지 본다. (3) 특정 발음에서 계속 멈추게 된다면 그 단어를 다른 표현으로 교체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멈추지 않고 읽을 수 있을 때까지 반복해서 읽는다. 더 천천히 읽는다. 문장을 끊을 곳을 찾아보고, (중략) 세 번에서 다섯 번 정도 끊어 읽는다. 다시 읽는다.
- 「자기소개서 쓰고 읽기」, 1 여성이 쉽게 도마 위에 오르는 일터에서 말/글 사용법
회의 중에 오가는 스몰토크에 해당하는 말을 듣고, 웃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시간낭비 한다며 욕하는 사람도 있다. tmi라고 짜증내는 사람이 있고 (중략) 내가 가장 좋아했던 동료와의 회의는 언제나 각자 충분히 생각해와서 빠른 속도로 안건을 처리하는 방식이었다. 회의 중에 왜 분위기가 화기애애해야 하는가? 일로 아는 사람 아이의 피아노 진도나 고양이 사료에 대해 알고 싶지 않다. 그냥 빨리 일하고 각자 갈길 갑시다.
(중략)
누구나 함께 시간을 보내는 일이 유쾌한 사람을 원한다. 일로 아는 사람도 인간관게니까.
(중략)
필요 이상으로 사적인 질문을 하지 말라는 분위기가 조금씩 생겨나고 있지만, 자발적으로 자기의 모든 것을 알려주고 싶어서 몸부림치는 사람을 막을 도리는 없다.
(중략)
하지만 '내가 하고 싶어서' 아무나 붙잡고 아무 말이나 하지 않아야 한다고 늘 염두에 두는 편이다. (중략) 특히 사회생활을 10년 이상 한 사람이 나이가 어리거나 경력이 짧은 사람에게 질문할 때는 더 주의할 필요가 있다. (중략) 이 글을 쓰다 보니 한국 직장 생활에서는 사생활에 대해 덜 묻는 게 '현명한' 스몰토크의 요령처럼 느껴지는데, 실제로 그렇다.
(중략)
굳이 시시콜콜한 말을 주고받기 위해 따로 시간을 낼 필요 없이, 출퇴근만 해도 인간에 대한 충분한 커뮤니케이션과 환멸을 느끼게 해준다. 아, 이게 아닌가.
- 「스몰토크의 도」, 1 여성이 쉽게 도마 위에 오르는 일터에서 말/글 사용법
직급이 올랐다고 해도 많은 직장인들은 딱히 결정권이라는 걸 자유롭게 갖는다고 느끼는 법이 없다. 하지만 아랫사람 입장에서 보면 다 비겁한 변명이다. 그래서 윗사람이 되기 싫어하는 여성들도 있다. 나쁜 결정들에 참여하는 것 말고 득이 없다고 느껴서.
- 「팀원에게 하면 안 되는 이야기」, 1 여성이 쉽게 도마 위에 오르는 일터에서 말/글 사용법
내 직장생활 초기에 부정적 피드백과 긍정적 피드백 모두를 가장 많이 주었던 상사를 나는 몹시 신뢰했는데, 신뢰한 이유는 아주 단순했다. 그가 나의 퍼포먼스를 정확히 꿰뚫어본다고 느껴서였다. 열심히 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다면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본인이 수정 작업을 시작했다. 내가 열심히 하지 않았고 결과도 좋지 않다면 그는 일을 다시 해오라고 했다. 일을 열심히 했고 결과도 좋다면 모두가 알게 했다. 내가 열심히 했는지 안 했는지를 어떻게 알았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일하는 과정을 누구보다 신경 써서 보고 있다는 것만큼은 의심한 적이 없다. (중략) 내가 업무에서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은, 그런 확실한 피드백에서 온다.
(중략)
내가 글쓰기 강의를 할 때 피드백을 하는 과정에서 노력하는 것은, '반드시 고쳐야 할 실수'에 해당하는 게 아니라면 좋은 점을 강조해 말할 수 있도록 글쓴이의 글을 꼼꼼히 검토하는 것이다.
(중략)
어떤 일이든 아주 잘하는 사람을 보면, 단점이 없는 게 아니라 자신이 잘하는 부분을 아주 잘 해낸다.
(중략)
연차가 올라가고 나이가 많아진다는 말은 당신에게 긍정적인 피드백을 해줄 사람이 줄어든다는 뜻이기도 하다. 내가 '인생은 피드백'이라는 좌우명 아닌 좌우명을 가지고 있다는 말은, 내가 꼭 '함께' 일하는 사람이 아니어도, 내 윗사람이거나 아랫사람이거나 무관하게, 나이와도 무관하게, 좋은 결과물에 대한 칭찬을 하는 데 인색한 사람이 되지 않겠다는 다짐이다.
(중략)
20대와 30대에 어렵사리 들어간 직장을 그만두는 이유를 물어볼 때, 가장 많이 듣는 대답이 '비전이 없어서'이다. (중략) 젊은 직원들이 회사에서 비전이 보이지 않는다고 할 때는, 업계의 미래를 뜻하기도 하지만 윗사람들을 뜻하기도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 「인생은 피드백」, 1 여성이 쉽게 도마 위에 오르는 일터에서 말/글 사용법
해결할 생각이 '노골적으로' 없는 문제를 하염없이 듣고 있을 때면 괴로워 죽겠다.
(중략)
그런 사람의 상담 상대가 자주 되곤 하는 나로서는, 언어라는 형태의 배설을 받아내는 기분에 빠질 때가 있다. 내가 어떤 말을 해도 상대는 내 말을 듣지 않는다. 어쩔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한다. 그리고 정확히 같은 애기를 얼마 지나지 않아 또 한다. 밤이고 낮이고 연락하는 그런 사람들과는 결국 관계를 끊게 된다. 왜냐하면, 그 사람은 자기에게 더 중요한 사람들과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그 관계로부터 오는 스트레스를 나에게 가져다 버린다고밖에 볼 수 없어서다.
(중략)
해결할 수 없는 문제니까 하소연만 하자고 생각하지 말고, 어떻게든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문제를 해결해야 고민을 안 하지, 문제는 그대로 두고 그때그때 스트레스만 풀려고 하면 어느 순간 터져버린다.
문제를 완벽하게 없애는 것만이 해결은 아니다. 어떤 문제들은 만성질환과 비슷하다. 죽기 전까지는 끌어안고 살아야 한다. 어차피 나을 병이 아니라고 함부로 살면 합병증이 생긴다. 질환이 생긴 뒤의 몸을 새로운 기준으로 판단하고, 그 상태에서 가능한 건강을 지속할 수 있는 방법들을 써야 한다. 어쨌든 당신 자신이 살아갈 수 있도록 당신 자신이든 주변이든 바꾸어가는 것, 그렇게 나아질 수 있다는 향상심을 버리지 않는 것. 더디더라도 조금씩이더라도 문제를 해결해야 문제가 해결된다.
- 「해결사가 됩시다」, 1 여성이 쉽게 도마 위에 오르는 일터에서 말/글 사용법
내가 아는 '직장 자아'는, 사생활이 공무에 영향을 끼치지 않게 하는 정도다. 집에서 무슨 일이 있었든, 그건 일하는 사람들과의 관계에 에의를 갖추지 않는 이유가 될 수 없다.
(중략)
아랫사람에게 예의를 갖춰달라는 요구에는 노발대발하면서.
(중략)
윗사람이 되어가는 분들께 하고 싶은 말. 다음 세대가 사근사근하지 않다고 해서 그 행동을 '교정'하려 하지 말자. (중략) 젊은 여자 직원을 미팅에 동석시켜서 '분위기 좋게 해보라'(대체 무슨 요구인지? 경험상 시시콜콜한 세상 이야기를 철없이 늘어놓아 사람들이 '요즘 젊은이들은'으로 시작하는 말을 유도하는 역할이거나 '아우 젊고 아리따운 여성분이 계셨구만' 하는 말이나 들으라는 뜻에 지나지 않는다)는 말을 하지 않았으면 한다.
(중략)
사회생활을 하며 싫은 자리에서도 싫은 티 안 내고 일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라고 해서 함부로 대하지 마라. 사회생활 운운하면서 젊은 직원에게 싹싹하기를 요구하는가? 당신들이야말로 직장 자아를 얼른 갖추어라. 일을 일답게 하라.
- 「직장 자아」, 2 새로운 기회를 만들고, 위기의 순간에 나를 돕는 여성의 네트워킹
자기 눈치를 보며 앉아 있는 사람들과 영혼의 교류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다니
- 「여자들끼리 꼭 나눠야 하는 이야기」, 2 새로운 기회를 만들고, 위기의 순간에 나를 돕는 여성의 네트워킹
내가 좋아하는 P선생님은 몸도 마음도 건강하고, 꾸준히 일을 하는 분이다. 성공적인 커리어를 유지하고 있지만 또한 일과 사생활의 구분이 엄격해서 둘을 섞어 피곤을 자처하지 않는다는 점이 늘 존경스러웠다. '내가 응대하지 않아도 되는 일'임을 알아도, 흔히 여성들은 알아서 일어나 바지런을 떤다. 공적 영역에서도 사적 영역에서도 그렇다. P선생님은 그런 면에서 담백하다. 관계의 우선순위가 분명하니, 신경 쓰지 않기로 한 일에 신경 쓰지 않는 법을 안다. 그 P선생님의 삶의 지혜 중 한 가지는, '한번 일한 관계에서도 다시 일하고 싶은 사람이 되라'다.
(중략)
나는 어렸을 때부터 말하기를 싫어하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데 재능이 없어서, 부모님이 "쟤 저러다 먹고는 살겠나"라고 걱정하던 유형의 아이였다.
(중략)
문제의 라디오 출연에 응한 이유는 딱 하나, 출연료를 벌기 위해서였다. 내가 새로운 도전에 적극적인 이유는 거의 돈인데, 액수의 많고 적음을 떠나 입금이 보장되는 일을 선호했던 나에게 지상파 라디오 게스트는 꽤 괜찮은 일이었다.
(중략)
내가 하는 많은 일은 '모르는 사람이 제안해서 시작한 뒤 그 사람이 계속 일을 제안해서 여러 번 하게 된 일'이다. 애초에 인맥이 없었고 인맥 관리는 재능이 없었으니 같이 일한 사람들이 다시 찾는 게 유일하고 확실한 커리어 관리가 된 셈이다.
(중략)
'같이 일하는 사람'이 되는 게 제일 좋은 커리어 관리다. 같이 밥 먹을 때 수저 먼저 놓는 사람이 아니라 일을 예측 가능한 일정으로 주고받고, 불쾌한 일이 생기지 않아야 한다. 일로만 아는 사람과 유쾌한 일을 만들기는 어렵지만, 불쾌한 일을 만들지 않기는 쉽다. 약속한 방식으로 정확하게 일을 주고받는다.
(중략)
"그 친구 회사에서 일 잘하지? 이번에 같이 잠깐 일해봤는데, 손 안 가게 일 잘해서 보냈더라고."
- 「같이 일하기 좋은 사람이 되자」, 2 새로운 기회를 만들고, 위기의 순간에 나를 돕는 여성의 네트워킹
서로 일 관련한 연락만 주고받고 개인적인 교류는 없다. 그렇게 일하면서도 배려와 다정함, 상대의 실력을 수시로 경험하고 감탄한다. 회식을 하고 술을 마셔야만 교류가 되고 일이 되는 건 아니라는 사실을 이 팀과 함께하면서 또 한 번 배운다.
- 「레퍼런스 체크」, 2 새로운 기회를 만들고, 위기의 순간에 나를 돕는 여성의 네트워킹
나는 사회생활을 하며 만난 사람들 중 친구가 된 사람들이 유난히 많은 편이다. 내가 '취향'을 중시하는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더 그런 듯하다. 그리고 내가 그들과 친구가 되는 방식은, (1) 같이 일한 경험이 좋았던 사람과 (2) 더 이상 일을 하지 않게 되었을 때 사적인 만남을 갖는 식이다.
(중략)
100세 시대에 몇 살에 운명의 전직을 할지 알게 뭔가. 일단 누가 어디서 무슨 일로 돈을 얼마나 버는지 알아야 한다. 가끔 손해 안 보려고 혈안이 된 사람들을 만날 땐 피하는 편이다. 책임지기는 싫고 손해도 보기 싫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기에게 잘해줬으면 한다? 나는 베풀기만 하는 사람일 생각은 없다.
- 「네트워킹(1)」, 2 새로운 기회를 만들고, 위기의 순간에 나를 돕는 여성의 네트워킹
바쁘고 귀찮아서 사람을 만나지 않게 되어서다. 작정하지 않으면 만나지 않는다. 나이 들고 일이 많아지니 시간이 나면 집에 누워 있는 게 최고의 여가다.
- 「사교주간」, 2 새로운 기회를 만들고, 위기의 순간에 나를 돕는 여성의 네트워킹
누가 계속 일하고 누가 일을 그만둘지 파악할 수 없다는 점도 힘들었다는 말을 했다. "일을 하고 싶어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 아는 사람」, 2 새로운 기회를 만들고, 위기의 순간에 나를 돕는 여성의 네트워킹
술자리에 가면 온갖 불쾌하거나 두려운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고, 안 가면 까다롭다는 말을 듣고. 왜 사생활(술자리)로 일을 가져가는가 하는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서 더 말해야 한다.
- 「 술자리 딜레마: 갈 것이냐 말 것이냐 그것이 문제가 아니로다」, 2 새로운 기회를 만들고, 위기의 순간에 나를 돕는 여성의 네트워킹
사적인 사이에서 깎아내리는 것을 객관적이라고 착각하지 말자.
(중략)
놓아버리면 놓아버린 대로 애쓰면 애쓴 대로 예상하지 못했던 지옥에 산다. 그리고 어느 날 알아버린다. 나이를 먹은 줄도 몰랐는데 갑자기 살아온 시간이 내 뒤에 긴 궤적을 그린다. 언제나 삶이 더 무겁고, 균형 맞추는 법을 배우지 못한다.
- 「어떤 워라밸 」, 2 새로운 기회를 만들고, 위기의 순간에 나를 돕는 여성의 네트워킹
프로가 된다는 것은, 꾸준히 단련하고 (최악의 상황에서조차) 일정한 아웃풋을 만들 수 있으며 자기 자신과 타인의 실력과 능력치를 가늠해 협업에 용이한 사람이 되는 거라고 생각한다.
- 「일은 언제 재미있어지는가 」, 2 새로운 기회를 만들고, 위기의 순간에 나를 돕는 여성의 네트워킹
내게 좋은 일이 있을 때 말할 수 있는 사람을 좋아하게 되었다. 그 사람들은 나의 힘든 일도 경청하는 사람들이고, 전자를 충족시키는 사람은 반드시 후자도 충족시킨다.
(중략)
그리고 다른 사람의 좋은 일에는 더 적극적으로 축하하는 사람이 되었다. 좋아요를 누르든 댓글을 달든 문자메시지를 보내든 밥을 사주거나 포옹을 하거나 선물을 하든. 좋은 일이 있을 때 나를 떠올릴 수 있으면 좋겠다. 타인의 삶에 기쁨을 더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중략)
타인의 불행을 수집하는 사람이 되지 말 것. 누군가의 성공을 있는 그대로 두고 관상하는 법을 익히지 못하면 표정이 못생긴 노인이 된다고.
(중략)
나는 착한 사람이 되려는 게 아니다. 내게 중요한 사람들을 기쁘게 하고 싶을 뿐이지.
- 「인간관계에 대하여 」, 2 새로운 기회를 만들고, 위기의 순간에 나를 돕는 여성의 네트워킹
나를 존중하지 않는 사람, 나의 성취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과는 관계를 오래 유지할수록 손해다. 만난 뒤 집에 돌아가는 길에 기분이 울적해지는 사람이 있다.
(중략)
"내가 남 잘되게는 못 해도 안되게는 할 수 있거든." (중략) 세상에는 오로지 순수한 악의만으로 타인을 공격하는 사람이 있다. (중략) 피드백인 척하면서 악의를 과시하는 말도 분명 존재한다. 순전히 악의로 하는 짓에도 사람들은 (당하는 사람 포함) 뭔가 이유가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는데, 그게 망하는 포인트다. 뭘 고치거나 개선해도 상대가 바뀌지 않는데 그것은 순전히 그가 당신의 불행을 보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략)
"내가 이런 말은 안 하려고 했는데"로 시작하는 남 말 전하기도 자주 접하게 된다. 즉, 너는 스스로 만족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사실 남들은 너를 욕하고 있고, 내가 보기에 너의 성취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즉 깎아내리는 말이다. 애초에 남 잘되는 일에 대해서 일절 코멘트하지 않는 자칭 친구도 있다.
(중략)
나는 좋은 사람을 위한 자리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싫은 사람과 적극적으로 멀어진다. 놀랍게도 나를 감정적으로 괴롭히는 사람일수록 나와의 관계를 유지하는 데 적극적인데, 그래서 더 적극적으로 멀어진다. 좋은 관계를 많이 경험해야,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어울리고자 하는 적극성이 사그라지지 않는다.
- 「끊어야 하는 관계 」, 2 새로운 기회를 만들고, 위기의 순간에 나를 돕는 여성의 네트워킹
'가면현상'이라는 용어가 있다고 한다. 1978년 조지아 주립대학교의 심리학자 폴린 클랜스와 수잰 임스가 만든 말로, 이 현상은 성공한 사람들이 느끼는 세 가지 유형의 감정을 말한다. 첫째, 사람들이 자신의 성공을 과대평가하고 있다는 느낌, 둘째, 자신의 성취는 순전히 운이 좋은 덕택이라는 생각, 셋째, 자신이 일군 성공이 그리 대단한 일이 아니라는 생각.
- 「성공이 두려운 기분」, 3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명랑하게 균형 잡기
'나 정도면 진보적이고 깨인 남자'라고 생각하는 두 중년 남성 사이에서 20대 여자 직원은 미칠 지경이라고 하소연했다. 나쁜 사람들은 아닌데 뭐 그렇게 괜찮지도 않다고, 그런데 자기 정도면 괜찮다는 말을 본인 입으로 한다고 한다. "그냥 아저씨들이거든요." 그러니까, 성희롱을 하지 않고 월급을 제때 준다는 정도로 자랑스러워했다는 얘기였는데, 그건 괜찮은 게 아니고 그냥 정상이다.
(중략)
작은 회사 사주는 월급을 제때 주고 직원을 사주의 개인행사에 동원하지 않는 '평균' 정도 수준이면 '이 정도면 좋다'고 자만하는 경향이 있다. 마치 바람 안 피고 아내 안 때리는 정도로 '나 정도면 괜찮은 남자'라고 자부하는 남편들처럼 말이다.
(중략)
"한때는 총명했지만 이제는 분리수거도 안 되는' 유형의 사람들이 자주 보인다.
- 「첫 입사, 큰 회사가 좋은가 작은 회사가 좋은가」, 3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명랑하게 균형 잡기
수고한 오늘 하루를 타인에게 방해받지 않고 건강하게 마무리 짓겠다는 각오.
- 「나 자신에게 피드백」, 3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명랑하게 균형 잡기
직장을 다니는 사람도 늘 한 치 앞이 안 보여 다른 가능성을 탐색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린다. 좋게 말해 유연하고, 나쁘게 말해 불안정한 외주 용역 일자리는 빠르게 늘고 있다.
(중략)
짧든 길든 조직 생활을 경험하면서 개인 작업에 집중하기 위해 일을 그만두는 경우도 있고
(중략)
"직장을 다니는 사람들도 언젠가는 프리랜서가 되지 않을까요?" 20년 차 프리랜서 신예희 씨는 그렇게 말했다. 누구나 개인으로 죽음을 맞는 것처럼, 평생 일하겠다는 결심을 하는 이라면 거의 모든 이들은 결국 혼자 일하는 순간을 맞게 되리라. 그날을 근심하기에 앞서 혼자 일하기를 통해 일하는 분야를 바꾸고 지속 가능성을 다져가는 사람들의 지혜로운 항해술은 조직에 속해 있는 일하는 사람들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
- 「혼자 일하는 사람들」, 부록 : 프리랜서의 도
김명남 번역가는 긴장을 풀어주는 리듬을 생각하지 않으면 인생의 좋은 때를 번아웃으로 보내는 것 같다
(중략)
무조건 쉬고 움직이는 부분에 에너지를 쏟지 않으면 커리어고 생명이고 오늘내일한다.
- 「KMN 메소드」, 부록 : 프리랜서의 도
5. 나를 위해 일하라
임진아 작가의 말이다. (중략) "돈은 생계에 절실히 필요하지만, 돈 때문에 내가 힘들어지면 버릴 수 있겠더라. 너무 부당하거나 무례하다 싶으면 과감하게 일을 중단할 수 있다는 자세로 임한다." 많은 이들이 싫어도 힘들어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버틴다. 그러다가 망가진다. 몸이든 마음이든 영원히 버티지는 못한다. 어쨌거나 '내가 제일 중요하다'는 마음을 의식하자.
6. 생활인으로서의 감각을 유지해라
"40대가 되니까 알겠더라. 본진을 잘 지켜야 한다. 생활인으로서의 자신을 잘 돌봐야 한다는 말이다. 빨리 승부를 보려고 작업에 과몰입하다 보면 어느 순간 몸이 버티기가 힘들고, 일이 안 풀릴 때 정신적, 육체적으로 타격을 크게 입는다. 그러면 일에도 영향이 온다."(김태권 만화가)
- 「혼자 일하(고자 하)는 이를 위한 10계명」, 부록 : 프리랜서의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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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뭉치의 에세이 『엄마는 행복하지 않다고 했다』도 많이 사랑해주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