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태의 말

- 존 파울즈 지음, 정영문 옮김, <에보니 타워> 중에서

by 김뭉치

나는 그림에 대한 제대로 된 태도를 갖추려고 3년을 보냈어요. 그러고도 끝에 가서는 처음보다도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더 모르게 되었죠. 그러던 중, 온통 잘못된 태도를 갖고 있는 이 우스꽝스럽고 늙고 너절한 사람을 만난 거예요. 그의 앞에서는 나의 모든 똑똑한 작은 승리와 발전이 갑자기 형편없이 오그라들었어요.

- 존 파울즈 지음, 정영문 옮김, <에보니 타워>, pp. 92~93


존 파울즈 지음, 정영문 옮김, <에보니 타워>, 열린책들, 2006


그는 그림에 대해서는 인내력을 잃는 경우가 없어요. 드로잉에서도 마찬가지고요. 가끔 나는 내가 한 것을 보면 싫을 때가 있어요. 당신도 그림을 찢기도 하죠? 헨리도 그림을 버리기도 해요. 하지만 항상 후회를 하죠? 그는 작품을 신성한 것으로 생각해요. 작품이 잘 되지 않을 때에도요. 사람들과 함께 하지 않는 모든 것에 대해 그렇게 생각하죠.
-p. 96

그녀는 멍청해요. 때로 똑똑한 여자들이 그런 것처럼요. 물론 그녀는 늙은 헨리를 꿰뚫어 보고 있죠. 그녀가 꿰뚫어 보지 못하는 건 자신이에요.
-p. 104


그는 자신이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내 중 하나였어요. 공립학교와 그 모든 것에 대해서요. 개인적으로 나는 그를 참을 수 없었어요. 그는 늘 자신에 대해 너무도 확신에 차 있었죠. 디만이 그 점을 보지 못했어요.
-pp. 118~119

그래요. 하지만 그녀는 아직도 이곳에 있어요. 그렇지 않나요? 내 말은, 마치 그녀는 뭔가에 고착된 것 같아요.
-p.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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