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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뭉치 Jan 23. 2021

굿바이 2020, 헬로 2021

굿바이, 2020


2020년 키워드는 '성찰'이었다. 자의 반 타의 반 -코로나19로 약속이 줄거나 비대면으로 바뀌어 컨트롤할 수 있는 시간이 더 늘어남- 잘 실행한 듯하다. 이 키워드 외엔 아무런 계획 없이 보낸 1년이었다. 일종의 디톡스, 안식년이었다고나 할까. 무언가를 아득바득 많이 이뤄내려고도 하지 않았고 하다 못해 더 건강해지려고도 하지 않았다. 성장이나 발전에 연연하지 않고 그저 잘 살피고 돌아보는 시간을 충분히 가지려고만 했다. 2019년의 나에게는 그럴 시간 자체가 없었기 때문이다. 타임푸어 일개미로서 마음의 여유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했던 한 해였다. 그래서 2020년 한 해는 나에 집중하는 한 해로 정하고 그저 순간에 충실한 태도로 1년을 살아냈다.


그럼에도 한 해를 돌아보니 2020년은 내게 '도약'의 해로 기억될 듯하다. 나 자신을 살피는 시간을 확보해 심리적으로 더 단단해졌고 그렇게 쌓은 안정감으로 커리어적으로도 다양한 경험을 했다. 한번 함께 일한 곳에서는 결과에 만족해 감사하게도 추가적이고 지속적으로 협업을 제안했고 그런 것들이 쌓이고 쌓여 계속해서 일을 해 나갈 수 있었다. 오히려 시간이 부족해 거절한 업무가 많았으니 내게는 그분들께 죄송하고 감사한 한 해였다.


올해는 쉬어갔던 지난해와 달리 소소한 계획들을 세워 활기찬 한 해를 보내보려 한다. 1년 동안 내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1년 뒤인 2022년에 체크해볼 수 있도록 이를 기록해둔다.


뉴 이어 키워드 - 시야와 지평  

2021년의 키워드는 '시야와 지평'으로 잡았다. 더 멀리 보는 시야와 더 넓어진 지평으로 2022년을 맞이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 기록에 더 박차를 가하고자 한다. 매년 그 해의 키워드를 정하고 한 해를 시작하는 이유는 큰 원칙 하나를 세워두면 작은 계획이나 습관들은 그에 따라 자연히 따라오기 때문이다. 세밀한 계획들은 모두 잊어도 하나의 키워드는 가슴에 남는다. 그래서 매해 신년마다 그 해의 키워드를 정하는 걸 선호한다.


더불어 올해는 '루틴'에 포커스를 맞추려 한다. 매일 하는 작은 습관들의 힘을, 나는 믿는다. 다음 날의 룩을 미리 세팅해두어 출근 시 아침의 혼잡과 피로를 줄이고 퇴근해선 지친 마음에 미루고 싶어지지 않도록 힘들더라도 바로바로 계획한 일을 해 보는 것.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고 집을 깨끗이 쓸고 닦고 고단한 하루를 보내며 고생한 몸을 스트레칭하고 그날 먹을 저녁 식사를 준비하고 남편과 함께 하루 동안 서로에게 있었던 일을 얘기하며 도란도란 수다를 떠는 것. 좋아하는 영화나 다큐를 한 편 보고 책을 읽고 무사한 마음으로 잠자리에 드는 것. 그리고 주말엔 평일엔 시간이 없이 미처 쓰지 못했던 글을 써 나가는 것. 이 매일의 습관들이 시스템화되면 내가 하려고 생각하지 않아도 저절로 하게 된다. 꾸준히 하다 보면 루틴은 자연히 힘을 갖게 된다.


올해의 세세한 계획은 다음과 같다.  



- 매일, 매주, 매달, 1년 돌아보기

   : 그러기 위해서는 최대한 많은 것들 기록하기

   : 일기 쓰기 ★


- 몸과 마음의 건강 관리

   1) 폼 롤러 스트레칭

   2) 명상

   3) 심리 상담


- 책 쓰기, 책 출간

   1) 논문

   2) 그밖의 콘셉트 잡아놓은 것들 순차적으로


-  계획적인 재태크(연간 재태크 플랜대로 최대한 계획적 소비)


- 주말마다 운전 연습

   : 추석 연휴 때 고속도로 타기

   : 12월엔 시댁까지 운전해 다녀와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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