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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민진 Aug 22. 2020

길 위에서

드로잉 -목포

둥글게 낮은 산

너른 들판 붉은 흙으로

남도의 길이 펼쳐진다.


서남 땅끝 이르면

유달산이 목포를 굽어 안고

이야기 흘린다.

깊은 설움을 노래한다.

근대문화거리에 사람들이 오간다.

오늘에 걷는 지난 역사의 길

겪지 못한 풍경이

그늘진 흔적이 흘러든다.

함께 걸으며

시대의 곤경을 지고 갈 사람들

길 위에서 마음을 모은다.




(목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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