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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민진 Jan 30. 2021

멀어지며 다가오는

드로잉- 수원화성

겨울 어스름 번지며

화성 언덕에 앉은 이들이

성 밖으로 안으로 길을 간다.


봄 버들잎 모습이라 한다.

성곽이 흘러 이어진다.

창룡문 지나 

동북공심돈 망루에 서다

휘어 돌아 내려와

안으로 돈대와 밖으로 노대

성문 앞 옹성을 지나며 돌아보니

멀어지며 작아지나

흘러 다가온다.

 

견고한 아름다움에

정약용의 과학이 서렸다.

녹로와 거중기로 백성들의 짐 덜며  

석재와 벽돌이 어울렸다.




(수원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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