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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드로잉- 신두리 해안사구
고운 모래를 걷는다.
바다 보이지 않는 길
짙은 해무 속에 올라서니
뜨거운 볕 아래
모래언덕이 펼쳐진다.
갯그령이 줄기 누이고
가는 잎 솟구며 내리고
띠풀이 땅속 마디마디 세우며
이삭 피어나 은빛으로 흔들린다.
해당화 꽃피우고
순비기나무가 뿌리내린다.
순비기 언덕에서 바람을 그린다.
먼 바다 넘어 불어오리라.
깊은 물결 실어오리라.
무리 짓는 풀 따라 마을로 내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