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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최민진
Dec 12. 2021
회귀
드로잉- 양양 남대천
검은 파도가 밀려온다.
부서져 물러나
연이어 오는 새 물결 타고
스치듯 넘어 멀어진다.
속초항에 동이 튼다.
남대천은 동해로 흘러든다.
연어의 물길
어머니의 강이라
불린
다.
어린 연어는 태평양으로 흘러
자라
동해로 강으로 돌아온다.
물길 거슬러
날아 솟구쳐 오른다.
생을 다하는 회귀의
길에
비가 내린다.
거진항에 파도가 친다.
치솟아 올라 휘어
내린다.
백섬
부딪는
물보라 솟고
이어
다가올 파고에 물러선다.
멈춘 듯 잔잔한 화진호 둘러
속초로 돌아왔다.
(양양
남대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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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드로잉
남대천
최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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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길에 한 줌의 기억을 그리다 -그림 에세이 《바람이 걸어온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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