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그림
드로잉- 마드리드
by
최민진
Apr 25.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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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품은 붉은빛
에스파냐와 첫 만남은 상그리아
그리고 짙노란 빠에야.
마드리드의 마지막 오후를 걷는다.
유리 너머 산 미겔
시장에
들어서며 살핀다.
다듬어 담긴 조각
과일과
나란한 타파스(tapas) 곁으로
에스파냐어가 그림을 그린다.
의미 드러내며
조금은 낯익은 모습
내비치며
스치는 이의
기쁨을
자아낸다.
퍼붓는 비
넘치는 빗물에 멈춰 서다
하늘빛에 안도하며 밤을 지난다.
떠나는
거리에
동이 튼다.
(마드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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