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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민진 Feb 20. 2022

파리의 노트르담

드로잉-노트르담 대성당  

1

맑은 오후 

시테섬으로 강을 건넌다.


콩시에르주리에서

발길 이끄는 노트르담 성당으로.

향 실어오는 미사 언어의 울림에 젖어

장미창에 피어나는 빛을 향한다.

라탱 거리로 걷는다. 

팡테옹 지나 

뤽상부르 공원에 가니 하루가 저문다.

돌아가려 퐁뇌프를 지난다.

센 강의 오랜 돌다리는 

‘새로운 다리’라 불리며

오늘을 더하는 추억을 불러오리라.


2

먼 기억의 대성당 첨탑 무너지던 날

상실은 기다림으로 

파리는 다가올 이야기 꿈꾸리라.

빅토르 위고의 노트르담이 

종탑을 일으켜 세우듯.




(노트르담 대성당, 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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