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로잉-노트르담 대성당
맑은 오후
시테섬으로 강을 건넌다.
콩시에르주리에서
발길 이끄는 노트르담 성당으로.
향 실어오는 미사 언어의 울림에 젖어
장미창에 피어나는 빛을 향한다.
라탱 거리로 걷는다.
팡테옹 지나
뤽상부르 공원에 가니 하루가 저문다.
돌아가려 퐁뇌프를 지난다.
센 강의 오랜 돌다리는
‘새로운 다리’라 불리며
오늘을 더하는 추억을 불러오리라.
2
먼 기억의 대성당 첨탑 무너지던 날
상실은 기다림으로
파리는 다가올 이야기 꿈꾸리라.
빅토르 위고의 노트르담이
종탑을 일으켜 세우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