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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드로잉- 양구
화가는 돌을 불러왔다.
결핍과 상실의 시대
고단한 삶을 돌의 거칠함으로.
박수근미술관이 그림을 펼치며
빛으로 이야기를 짓는다.
마을 산과 초가집 들고
새참 지은 엄마와 아이가 나서고
광주리 인 두 여인이
마른 가지 뻗어 올린 고목을 지난다.
빨래터에 길가 좌판에
웅크려 앉은 사람들이 들고
아기 업은 소녀가 지난다.
거칠한 바탕 두터이
흐르는 길에 한 줌의 기억을 그리다 -그림 에세이 《바람이 걸어온 자리》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