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야 그 너머

by 최민진

이른 저녁

여름날의 기우는 햇빛이

하얀 벽면에 빨강 노랑 파랑

빛 조각을 띄운다.

닿고픈 눈짓에 가늘어지며 사라진다.

그 시야 가장자리

스테인드글라스 나란한

빛기둥이 무너지며 번진다.

밤 미사 촛불에

어둠 속 짙게 드러난 스테인드글라스.

불빛 환해지자 빛을 잃는다.

바라봄과 보임 그리고 보고픔

시야 그 너머



(할슈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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