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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민진 Apr 15. 2023

두 물 하나 되어

드로잉- 북한강

산이 푸르고

산 깊이 강이 흐른다.

북한강이 흐른다.


쪼그려 앉은 이들이

마른 물가에서 봄밭을 일군다.

양구에서 화천 파로호로 오른다.

아스라한 길 흘러

희미한 하늘빛 피우며

산 안으로 멈추어 흐른.

깊은 골 돌아 소양강 들고   

북한강 내려 흘러           

태백 휘돌아 남한강 흘러

두 물 하나 되어 나아간다.

         

남양주 강가에 선다.

먼 산 저물어 돌아서니

버들 너머 산수유, 매화와 목련

마재마을에 봄이다.




(춘천에서 남양주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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