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의 존중

by 최민진

세비야의 골목골목을 걷다

거리에서 마주친 집시 춤

손끝으로 침묵의 언어가 흐른다.

알카사르 궁에서

처음 본 아라베스크 양식

대칭과 반복

끝없는 기하학적 문양

그 부드러운 색조의 여운으로

대성당의 종루에 올랐다.

스페인 광장의 타일 벤치에 앉아

알함브라를 떠나며 눈물 지은 아라비아

그곳을 향한 얇은 시선에 한 켜를 더한다.

머리로 읽은 차이의 존중

오늘은 몸으로




(운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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