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들도 쉬어 넘는 산마루

드로잉- 문경새재

by 최민진

백두산 줄기 내려

큰 강들을 나누며

마을 이루는 울타리 되어

말을 빚고 장터를 지었다.


백두대간 깊은 마루

길 위의 사람들이 고개를 넘는다.

등짐 봇짐 지고

기대어 쉬어가며

낡은 짚신 갈아 신고

돌멩이 하나 더하여 쌓는다.

주막에서 밤을 나고 체장수 키장수

굽이돌며 새재아리랑을 울린다.

장터 닿아 짐 풀고

으슥한 산골에 세상 전하며

얻은 보따리 지고

고향 그리워 고개를 넘는다.


굵은 가지 휘어

열매 가득한 나무 곁으로

거센 바람 흘러온

수없는 발자국을 딛는다.




(문경새재 제1 관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