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깊은 밤

드로잉- 텍사스 라시마

by 최민진

뜰에 어린 나무가 자라고

숲바람 들며 푸르다.

마을 굽이돌며

사슴 가족이 길을 건너고

붉은 해가 풀밭을 넘는다.


어스름 너머 깊은 하늘

언덕의 집이 밤을 맞아들인다.

수백만 광년 흘러온

먼 별 이야기가 내린다.

우주의 빛은 시간을 거슬러 오른다.

별들이 나고 스러진다.

큰 별이 스러진다.

모두는 별에서 태어나 풀과 나무와

더불어 몸에 새긴 우주를 품는다.

하늘의 빛을 모으는 이들

한 알 모래에 우주가 있다 말한다.


하늘 깊은 밤

한 점 푸른 지구는 별을 바라며

무수한 은하는 수없는 별을 담는다.

모든 것 흘러

서로 당기고 나아가며

광막한 공간을 가른다.




(텍사스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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