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9일 월요일의 한쪽편지
흔히 사람들은 글쓰기를
'내 생각을 남에게 보여주는 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요?
영국의 소설가 E. M. 포스터는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How do I know what I think until I see what I say?
(내가 한 말을 보기 전까지 내가 내 생각을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
우리 머릿속에는 수만 가지 생각이 떠다니지요.
하지만 그것을 명확한 단어와 문장으로
붙잡기 전까지는 그저 안개처럼 정확한 형태를
알지 못한 채 모호하기만 합니다.
뭔가 느껴지기는 하는데, 그냥 거기서 끝입니다.
괜히 울적하고, 괜히 들뜨고, 괜히 짠하고 그런.
하지만 그런 생각과 느낌을 문장으로
옮기기 시작하면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나지요.
생각의 구체화 : 추상적인 느낌이 명확한 단어로 정의됩니다.
논리의 연결 : 앞뒤 문장을 맞추는 과정에서 생각의 빈틈이 발견됩니다.
객관화 : 종이 위에 적힌 내 생각을 마치 타인의 것처럼 바라보며 비판적으로 검토할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글쓰기는 사고의 연장선입니다.
생각이 정리되고, 내 감정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게 되거든요. 그러면서
더 나은 방향을 모색하게 되기도 하고요.
아이들에게 일기 쓰는 숙제를 내주는 이유도
이런 것이 크답니다.
문장이 매끄럽지 않아도 괜찮고,
화려한 수식어가 없어도 좋습니다.
펜을 들고 첫문장을 적는 순간 비로소
당신의 생각은 정돈되기 시작하면서
힘을 갖게 될 겁니다.
그런 식으로, 아마도 당신은 더
단단한 사람이 되겠지요.
오늘, 완벽한 글을 적으려 하지 마시고
‘나를 명료하게 만드는 한 문장’을 적어보려고
시도해보시면 어떨까요?
...
글쓰기의 힘을 믿고 있는
임효진 드림.
한쪽클럽 1월 챌린지 멤버를 모집중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조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