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디자인 소프트웨어 살펴보기⑤ / 어도비 아크로뱃 프로
연재 순서
인디자인 (Adobe Indisign)
일러스트레이터 (Adobe Illustrator)
한글 (한글과컴퓨터)
MS오피스 (Microsoft Office)
아크로뱃 프로 (Adobe Acrobat Pro)
엄밀히 말해서 아크로뱃은 편집 프로그램이 아니라 PDF 변환용 프로그램입니다. 그런데 왜 여기에 넣었느냐면, 사실 독립편집자가 반드시 익혀야 할 프로그램이 바로 아크로뱃이기 때문입니다. 앞에서 설명한 모든 프로그램으로 책을 만들고 나면, 결국 이 아크로뱃을 거쳐야 하거든요.
지난 글에서 잠깐 언급했지만 어떤 프로그램으로 편집하든지 PDF로 변환할 수만 있으면 어떻게든 책은 나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냥 PDF가 아니라 '분판(分板)'이 가능한 출판용 PDF로 변환해야 한다는 것. 분판이란 인쇄가 가능한 4개의 판(CMYK라 불리는 네 가지 색상 버전)으로 인쇄물을 쪼개는 것인데요. 시중에 다양한 PDF 프로그램이 나와 있지만, 솔직히 이 분야에서는 아직 아크로뱃이 최고입니다.
물론 편집자가 직접 아크로뱃으로 분판을 할 일은 거의 없습니다. 그건 인쇄소가 할 일이니까요. 대신 편집자가 아크로뱃을 더 자주 쓰는 경우는 '교정' 단계입니다. 원고 단계에서 아무리 열심히 교정을 봤어도 디자인을 앉히고 나면 오탈자가 또 나오기 마련이고, 레이아웃이 어그러진 것도 바로잡아야 하거든요. 어느 부분을 고쳐달라고 표시해서 디자이너에게 보내야 합니다.
과거에는 이 작업을 아날로그 방식으로 했습니다. 그러니까, 종이로 출력해서 손으로 표시한 다음 디자이너에게 퀵으로 보내는 방식이었지요. 하지만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는 차원에서 요즘은 PDF에 '주석' 형태로 표시한 후 이메일로 보냅니다. 사실 구닥다리인 제 입장에서는 종이가 더 편하긴 합니다만.
아크로뱃에 대한 설명은 좀 더 자세히 하는 게 좋을 것 같으니, 나중에 따로 지면을 할애해보겠습니다. 여기서는 이것 하나만 말씀드릴게요. 출판을 하려면 무료 버전인 '아크로뱃 리더'는 불편하고, 아무래도 유료 버전인 '아크로뱃 프로'를 쓰는 게 좋으실 겁니다. 기능 면에서 천지차이거든요. 유료인 데에는 다 이유가 있나봅니다.
여기까지, 출판 편집 프로그램에 대한 연재는 마무리입니다. 1인출판이나 독립출판을 생각하는 분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실지는 모르겠지만 최대한 실용적인 정보를 풀어드리고 싶었습니다. 궁금한 점이 있다면 편하게 댓글로 질문 주세요. 다양하게 소통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