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게, 분명하게, 당신을 한 줄로 정의하라

작가의 컨셉이 분명해야 하는 이유(3)

by 임효진

블로그나 SNS를 보면 좋은 글감(콘텐츠)을 가진 분들이 참 많습니다. 하지만 그분들이 모두 책을 출간하고 인기 작가가 되는 건 아닙니다. 책이란 단순히 여러 편의 글을 묶기만 한다고 되는 게 아니거든요.


많은 분들이 자주 깜빡하시지만, 책은 돈을 내고 읽는 상품입니다. 반면에 블로그나 SNS는 돈을 내고서까지 읽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블로그나 SNS의 글은 컨셉이 조금 뭉툭해도 그냥 재미가 있으면 읽습니다만, 책은 아닙니다. 훨씬 뾰족하고 분명해야 독자의 마음을 건드릴 수 있고, 지갑을 열게 만들 수 있지요.


블로그에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다양하게 써도 괜찮습니다. 오늘은 직장생활 이야기를 쓰고, 내일은 맛집에 다녀온 이야기를 쓰고, 모레는 영화를 보고 온 이야기를 써도 괜찮습니다. 그런 다양한 소재들이 모이면 블로거의 개성과 인간적 매력을 만들어내서 이웃을 늘리는 데에 도움을 주기도 하지요.


그렇지만 책에서는 그러면 안 됩니다. 생각해 보세요. 직장생활에 대한 책을 샀는데, 앞부분에는 그 이야기가 좀 나오는가 싶더니 다음 챕터에서는 맛집에 다녀온 이야기가 쓰여 있고, 그 다음 장에는 영화에 대한 후기가 나온다면? 독자가 원한 것이 과연 그런 책일까요?


예비 저자들과 출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때 자주 드리는 말씀이 “어떤 책을 쓰고 싶으신지 한 줄로 정리한다면 무엇일까요?”입니다. 그리고 나아가서 “어떤 작가가 되고 싶으세요?”라는 것도 물어보지요. 나는 어떤 사람이고 어떤 이야기를 할 것인지를 명확하게 한 줄로 정리하지 못하면 컨셉이 정확히 잡혀 있지 않다는 뜻입니다. 그러면 이 이야기도 쓰고 저 이야기도 쓰면서 결국 애매한 책이 만들어지는 겁니다.


나를 설명하는 한 줄의 문장을 정리하기까지는 엄청나게 많은 고민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게다가 한 번 정리했다고 영원히 변치 않는 것도 아닙니다. 시간이 지나면 처음에 잡았던 컨셉이 점점 보완되면서 세련되어질 것이고, 어쩌면 아예 새로운 컨셉으로 뒤집어 엎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어쨌든 책을 내고 싶은 분이라면 컨셉에 대한 고민을 깊이 하지 않으면 곤란합니다.


여러분을 설명하는 한 줄의 문장은 과연 무엇인가요? 그 문장을 꼭 찾아내시기를 응원합니다.


image.png (책의 컨셉은 블로그보다 뾰족하게)





※ 평일 아침마다 단톡방에서 글을 배달해드립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단독방 입장이 가능합니다.

https://open.kakao.com/o/gz2AZ28h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1월에도 글쓰느라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