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가 더 일찍 알지 못해 미안해
이렇게 똑똑한 너를
네가 지금 다시 손바닥만 하던 그때로 돌아간다면
애지중지 더 소중하게 사랑해줄 수 있을 것 같은데
오랜 피부병도
오랜 배변 훈련도
엊그제 뽑은 너의 이빨도
다 너무 몰랐던 내 탓인 것 같아
너무 늦은 게 아니길 바라며
너와의 하루하루를 열심히 사랑하고 있어
그러니까 뽀뽀가 싫어도 한 번만 참아주라
껴안는 게 귀찮아도 모른척해주라
남은 너의 시간이 내가 못다 한 사랑을 주기엔 너무 모자라서
하루라도 더 기억하고 싶어
너의 냄새
무게
온도
촉감
언젠가 네가 떠난 그날에도 아마 난 후회하고 있을 거야
더 많이 안아볼 걸
더 많이 사랑할 걸
그래서 지금 너와 함께하고 있는 이 시간을
최선을 다해 사랑하고 싶어
언니가 사랑하는 예쁜 강아지
우리 강아지
이십 년 넘게 살아서 동물농장 나가자
가족을 돈주고 사서 어릴때만 귀여워하다가 귀찮아서 버리지 말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