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마당에서 태어난 8마리의 강아지 중 막내.
엄마는 흰색 털, 아빠는 갈색 털의 믹스견.
아빠가 알던 집 마당에 강아지가 잔뜩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유난히 작고 비실비실했단다.
다른 형제들은 잘 먹어 살이 토실토실한데
힘에서 밀린 막내는 얼마 못가 죽을 것처럼 약해 보였다고.
개는 좋아하지만 개털이 싫다던 모순된 아빠는
그래서 그 막내를 덜컥 집에 데려왔다.
회사에 들고 다니던 작은 서류 가방에 담아
같이 버스 타고 집에 왔다.
가방 사이로 조막만 한 머리통을 쏙 내밀고 어리둥절했을 강아지가 떠올라
사무치게 그리워지는 부분.
어쩌려고 개를 데려왔냐며 난색인 엄마에게
좀 더 크면 외갓집(시골)에 보내겠다고 했었는데
벌써 9년째같이 살고 있다.
밤에는 엄마 팔에 안겨 자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