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식구는 잘 때 방문을 아주 조금 열어두고 잔다.
새벽마다 머리통으로 '퉁퉁' 문을 열고 다니는 아꿍이를 위해.
처음엔 언니 품에 억지로 안겨 자는 척.
팔이 느슨해질 때를 노려 냅다 엄마에게 탈출.
해 뜰 무렵엔 오빠방으로.
온 가족이 무사한지 살피곤
아침 내내 늘어지게 늦잠을 자는 털찐 파수꾼.
읽고 쓰고 찍는 삶. 나는 여운이 있는 것들을 사랑합니다. 여운이 있는 커피, 여운이 남는 만남, 여운이 깊은 책. 우리개 냄새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