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워프가 가능하다면 아꿍이가 처음 우리 집에 오던 날로 돌아가고 싶다.
돌아가서 자꾸만 소파 밑에 들어가 숨는 아이를 안아주고 싶다.
침대 위에 흘린 실례를 모른 척 조용히 치워주고 싶다.
라면박스에 담겨 애타게 울던 그날 밤으로 돌아가
온몸에서 심장이 느껴지는 작은 핏덩이를 품에 안고
밤새도록 토닥이고 싶다.
읽고 쓰고 찍는 삶. 나는 여운이 있는 것들을 사랑합니다. 여운이 있는 커피, 여운이 남는 만남, 여운이 깊은 책. 우리개 냄새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