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울던 그날 밤

by 김현임


타임워프가 가능하다면 아꿍이가 처음 우리 집에 오던 날로 돌아가고 싶다.

돌아가서 자꾸만 소파 밑에 들어가 숨는 아이를 안아주고 싶다.

침대 위에 흘린 실례를 모른 척 조용히 치워주고 싶다.

라면박스에 담겨 애타게 울던 그날 밤으로 돌아가

온몸에서 심장이 느껴지는 작은 핏덩이를 품에 안고

밤새도록 토닥이고 싶다.



스크린샷 2018-10-24 오전 11.54.43.png 내 생애 가장 큰 행복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밤 열두시가 되면 아꿍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