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없는 나의 세상에서 절대 질릴 일이 없는 너란 존재
우유가 드문드문 섞인 오곡라떼의 색감
몸통에서 돋아난 작고 뭉툭한 돌기 네개
가까이서 보면 동글동글한데 한걸음 물러서서 보면 어쩐지 울상인 두 눈
포실포실 갓 삶은 감자의 속살같은 털
낮잠잘땐 감쪽같이 숨겨두는 네개의 돌기
한걸음 물러서서 보면 소세지 한덩이 같은 몸매
털이 찐것 같지만 안아보면 결코 털이 찐것만은 아닌 무게
네개의 돌기가 질서있게 움직일때 도무지 시선을 뗄 수 없는 토실토실한 엉덩이
그 위로 신나게 통통튀는 동그란 두 귀는 서울대공원에서 팔던 나비장난감의 리듬
어깨 위 좌우대칭으로 동그랗게 난 새하얀 털은 날개가 없어진(있었던) 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