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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혜윤 Sep 18. 2018

사랑하는 내 딸들을 위하여

[~9/26] 《병을 이기는 건강법은 따로 있다》 서평단 이벤트 진행

출판사 siso · 《병을 이기는 건강법은 따로 있다》 · 조기성 지음


나에게는 세상 무엇보다 귀한 두 딸이 있다. 지금은 어느덧 대학생이 되어 학업에 정진하고 있지만 두 딸이 지금처럼 건강한 몸을 갖기까지는 순탄치 않은 과정이 있었다. 


첫째 딸은 우리 부부가 결혼한 지 4년 만에 낳은 아주 고귀한 선물이었다. 결혼할 당시 아내와 나는 건강한 신체를 가진 젊은 부부였음에도 불구하고 결혼 후 좀처럼 임신 소식이 없었다. 


나는 집안의 장손이었기에 부모님께서도 빨리 손주를 보길 기대하고 계셨고, 더군다나 나보다 2년 늦게 결혼한 4살 어린 막내 동생이 먼저 아들을 낳아 우리 부부는 더욱 초조함을 느꼈다. 


지금도 많은 난임 부부가 발전된 의학의 도움을 받고 있지만, 당시 우리 부부가 난임 클리닉으로 강남의 유명한 P병원에서 검사를 해보았을 때는 특별한 원인이 발견되지 않았다. 병원의 권고대로 임신에 대한 노력을 해도 별 효과가 없었고 적잖은 실망을 안은 채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출판사 siso · 《병을 이기는 건강법은 따로 있다》 · 조기성 지음


그러던 차에 지금은 작고하신 故 김왕호 약사님을 만나게 되었다. 당시에는 약국에서도 한약을 많이 취급하고 있었기에 나는 김왕호 선생님의 기혈수(氣血水) 한방 강좌를 수강하던 중 아내와 함께 김왕호 선생님의 처방을 받게 되었다. 


아내가 처음 접한 약은 십조탕(十棗湯, 꼭 확진이 있어야 쓰는 위험한 처방)이었는데 처음 1개월에 3회 복용을 하고 그 이후에는 6개월 정도 어혈제를 복용하는 처방이었다. 그렇게 한약을 복용한 후 부부가 함께 노력한 끝에 수개월 후 기쁜 임신 소식을 접할 수 있었다. 


그 후 3년 터울로 둘째 딸을 얻게 되었는데 지금도 두 아이를 바라보고 있으면 우애가 얼마나 좋은지 질투심이 날 정도여서 아빠로서 참 뿌듯하고 보기가 좋다. 


출판사 siso · 《병을 이기는 건강법은 따로 있다》 · 조기성 지음


둘째가 3살 때이던 어느 날도 평소처럼 목욕탕에 아이들을 데리고 다녀왔는데 그날 저녁부터 아이 얼굴에 빨간 발진이 생기기 시작하고 전신으로 퍼지더니 수개월 후에는 극심한 아토피가 생기고 말았다. 


특히 팔다리와 목, 등이 심했는데 뒷목은 흡사 코끼리 등껍질(아내의 표현) 같았다. 한겨울에는 아토피가 더 심해져서 밤새 아이가 몸을 긁어댄 통에 아침이면 내복이 핏물로 물들 정도였다. 


자기 전에 긁지 못하도록 아이 손을 붕대로 감아주기도 했지만 아이는 너무 가려워서 잠에서 깨어 몸을 긁으려고 울면서 발버둥을 쳤다. 


그런 아이의 손을 붙들고 “아빠가 꼭 고쳐 줄께!” 하며 눈시울을 붉혔던 밤이 지금도 기억 속에 생생하다. 


출판사 siso · 《병을 이기는 건강법은 따로 있다》 · 조기성 지음


한의학 공부를 계속 하고 있었기 때문에 아이에게 한약을 꾸준히 먹였지만 증세가 단기간에 호전되지는 않았다. 이 책에서도 언급된 것처럼 피부와 대장과 폐장은 오행배당표에서 금(金)에 해당하므로 아이의 아토피 치료를 위해 대장과 폐장을 살리려는 우리 부부의 노력은 생활의 모든 부분으로 이어졌다. 


전국에 좋다는 유명 온천은 다 다니고, 주말에는 폐장을 건강하게 하기 위해 산행을 했다. 대장을 건강하게 만들어 주려고 집밥 이외에는 절대 외식을 하지 않았다. 아이가 유치원에 갈 때는 꼭 따로 반찬을 싸주었고 한약과 체질요법에 따른 건강기능식품을 꾸준히 복용시켰다. 


그렇게 2년 정도가 지나니 조금씩 피부가 좋아지기 시작했다. 3년 정도가 지나 우리 식구가 모처럼 외식을 하던 날 너무 좋아서 웃음이 가시지 않았던 첫째 딸의 얼굴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출판사 siso · 《병을 이기는 건강법은 따로 있다》 · 조기성 지음


현재도 건강기능식품과 체질에 맞는 좋은 음식으로 피부 건강을 유지하고 있지만 사실 둘째 아이의 아토피가 생기게 된 원인은 나에게 있었다. 


어려서부터 비염이 있었고 간장과 대장이 약했던 나는 둘째 아이를 임신할 당시 담배와 술, 장에 나쁜 음식들을 아무 생각 없이 섭취하고 있었다. 이제 와 생각해 보면 무모했던 젊은 시절의 향락에 대한 대가를 둘째 아이의 아토피로 치렀던 것이다. 


어쩌면 첫째 아이를 얻기까지의 과정에서 느꼈던 한의학의 신비감과 둘째 아이의 아토피 치료 과정에서 느꼈던 먹을거리의 중요성, 대체의학에 대한 학문적 갈구, 체질에 대한 의구심 등이 약국을 운영하는 나에게는 환자를 대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던 것 같다. 


이 책은 동양의학사상을 통해 대체의학 체계에 맞는 치료 원칙을 세우고자 노력했으며 대체의학에 관심이 있는 비전문인은 물론 초보 약사, 한의사, 한약사분들에게 치료방법으로써 하나의 마중물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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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si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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