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보면 바다의 풍경과 그 소리가 정말로 즐길 만한 것인지 의구심을 품다가도, 이런 풍경과 소리를 즐길 수 있게 해주는 호텔 방에 들어가서 하루에 100프랑씩 내기로 동의했을 경우에는, 이런 풍경과 소리가 정말 즐길 만한 것이라고 확신하게 되는 사람들이 있다.
로마의 평원, 베네치아의 장관 그리고 말을 탄 샤를 1세의 위풍당당한 표정만 보려고 들지 말고, 찬장 위에 놓인 그릇, 자네 집 부엌에 있는 죽은 생선, 식당에 놓인 바삭바삭한 빵 덩어리도 좀 보란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