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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수진 Jan 21. 2018

나의 30대 라이프 가이드

내 삶을 이롭게 만드는 선택의 기준   


할까, 말까
선택의 기준


일주일 전, 꼭 한번 배워보고 싶었던 보컬을 배우기 위해 학원에 등록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결국 등록을 결심했다. 만약 우물쭈물거리다가 등록을 하지 않았더라면 나는 더 나이가 들어 정말 보컬 트레이닝을 받아볼 엄두도 내지 못하고 평생 후회를 했을지도 모른다.


2년 전, 내가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에 입사할 때, 특이하게도 두 번(2차가 아닌)의 면접을 봐야 했다.

사실 두 번의 면접을 봐야 하는 게 께름칙해서 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그래도 다 이유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두 번째 면접에 갔다. 그때 만약 다른 회사 면접에 갔다면 나는 완전히 새로운 분야에서 새로운 경험을 쌓을 좋은 기회를 놓쳤을지도 모른다.


옷을 사는 것에서부터 약속 장소를 정하는 아주 작고 세세한 일까지, 지금까지 나는 얼마나 많은 선택을 해왔을까?


10대 때부터 좋아했던 Pink - Who knew 를 부르고 있다.



선택은 늘 어렵고, 누구나 잘못된 선택을 할 수 있다.

인생에서 선택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 어렵다고 피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30대가 된 지금도 선택이라는 것은 늘 어렵고 버겁지만, 잘못된 선택을 하더라도 내 선택의 기준에 따라 선택한 결과라면 담담히 받아들일 수도 있다는 것을 조금씩 느끼고 있다.


중요한 것은 내가 무엇을 선택했느냐가 아니라 어떤 기준으로 그것을 선택했는가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출처 : 노홍철 인스타그램




노홍철씨는 오래전부터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것을 하세요!"라고 말해왔다.

그리고 누구보다 그 말에 어울리게 살아가고 있는 듯하다. "하고 싶은 것을 하세요!"라는 말이 곧 그가 하는 모든 행동들의 기준인 것이다.


책방을 운영하고 서울 땅에서 당나귀를 키우고 어디로든 마음껏 여행을 떠나며 사는 삶, 이러한 삶이 가능한 이유는 무엇보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가장 1순위에 두며 살고 있기에 가능한 삶이다.


그가 어떤 사람인가는 중요하지 않다.

내가 그를 좋아하는 이유는 자신의 인생 가이드에 충실하며 사는 삶이 멋져보이기 때문이다.


문득


딱히 어떠한 기준없이 선택을 해왔던 20대 때와는 달리, 나도 30대 때만큼은 명확한 인생 가이드를 가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들면 되죠, 나만의 30대 라이프 가이드



1. 재미없게 사는 건 죄,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 것
2. 충분히 휴식하되 그외 시간은 바쁘게 움직일 것
3.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하는 이유에 남의 눈치와 사사로운 의견을 넣지 말 것
4. 경험은 자산, 무엇이든 경험하기
5. 이 세상 어디에 떨어져도 혼자 잘 살 수 있을 만큼 생존법 배울 것
6. 옷은 30번 이상 입을 것만 살 것 (싸구려X, 개수를 줄이고 좋은 것으로만 살 것)
7. 1년에 한 번도 사용하지 않는 물건은 과감히 버릴 것
8. 어디로든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용기와 지식을 가질 것
9. 다른 사람에게 기대하지 말고 기대지도 말 것
10. 나를 재미있게 해주는 것에 돈을 아끼지 말 것
11.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는 일이라면 통 크게 베풀 것  
12. 작은 것 하나도 기록하는 습관을 가질 것
13. 지금보다 더 나은 일과 삶을 계속해서 찾고 나의 가치를 매일 올릴 것
14. 꼭 나만의 작업실을 가질 것
15. 자존감 100%, 나를 믿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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