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잡 일꾼의 오후 12시 45분
이 이야기는 꽃집 점원, 카페 직원, 편집자, 디자이너, 에디터, 감자 보호자, 살림꾼 등등 무엇하나 전업이 아니라 시간을 쪼개 모든 걸 하고 있는 나의 매일을 기록하는 이야기다.
책 <3시의 나>에서 저자 아사오 하루밍은 1년간 매일 같은 시각에 같은 일을 하겠다는 목표로 '매일 오후 3시, 나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를 꾸준히 기록했다.
1년 이라니. 어떤 일을 꾸준힌 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멋진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 멋진 일을 내가 해낼 수 있을까. 더 이상 부러워하지 말고 미루지 않고 시작해 보기로 했다. 시간은 오후 12시 45분. 제일 바쁘고 사건 사고가 많을 시간으로 정했다.
첫 날인 9월 13일. 알람 없이도 12시 45분의 순간을 알아차릴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12시. 이따 어떤 일이 벌어질지 기억해야지'라는 생각까지 했건만 깜짝 놀라 시간을 확인하니 2시 2분. 첫날부터 놓쳐 버렸다. 바로 알람 설정을 하고 내일부터는 성공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