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5일

by 이도

오늘은 커피를 팔았다.

작업실이자 일터인 책방에는 단골손님이 있다. 특정 개인이라기보다는 단체이다. 근처에 공기업이 있는데 거기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점심시간에 커피를 마시러 온다.


손님들의 이야기를 들으려고 하는 건 아니지만 저절로 들릴 때가 대부분이다. 오늘의 이야기 주제는 골프. 열정 가득한 분이 포즈를 잡으며 설명을 이어간다. 우드, 드라이브, 힘을 빼고, 유틸?, 아이언 등등 골프는 전혀 모르지만 들어본 단어와 처음 듣는 단어들이 카페를 채운다.


12시 50분. 진하게 내린 플랫화이트와 함께한 짧은 휴식이 끝났다. 그들은 서둘러 일터로 돌아가고 나는 남아 테이블에 소독약을 뿌리고 닦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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