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잠잠해져 빨래를 널고 왔더니 우리 감자(고양이)가 공처럼 댕글 하게 몸을 말아 자고 있다. 어제 분명히 너무 덥다는 말을 했는데 오늘은 창문 밑에 가만히 있으니 으스스하니 바람이 차다.
하루아침에 급변한 날씨로 계절의 한가운데 있음을 느낀다. 내일이 오늘보다 덥더라도 한 달 뒤에는 반드시 춥겠지. 그러니까 차근차근 꾸준히 하면 된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건 아닌지 불안하다.
이도입니다. 골목이 있는 주택에서 사람 영빈, 고양이 감자와 살고 매주 금요일 술을 마십니다.